WTI‧브렌트유, 올해초 최고치 30% 이상 하락
세계 경제 침체 우려로 가격 상승 억제 이어져

[에너지신문] 국제유가가 90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7개월 이내 '최저치'다.

7일 기준으로 WTI 유가는 약 5% 하락하며 배럴당 82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24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며, 3월 배럴당 130달러를 기록한 것에 비해 약 30% 이상 하락한 것이다. 브렌트유 역시 2월 8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90달러 이하로 하락했다.

정부는 6일부터 6개월 동안 수송용 유류세 15% 인하에 들어간다.
▲ 국제유가가 7개월 이내 최저치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하락에 대해 다양한 이유를 제시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세계 경제의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러시아의 에너지자원 공급 중단이 가격 상승을 부추길 수도 있지만, 오히려 유럽 경기 침체를 심화시켜 가격 상승을 억제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신용평가사 피치(Fitch)는 현재 노르트스트림1 가동 중단이 유로존의 경기 침체를 심화시킨다고 주장했고, 유럽중앙은행(ECB)도 8일 금리를 대폭 인상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수요 감소의 원인이 됐다고 진단했다.

이밖에 중국 거대도시 청두 봉쇄, 달러화 강세, 채권수익률 급등도 유가의 하락 요인이 되고 있다고 제시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추가 하락에는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CNN은 우선 OPEC 국가들이 유가가 하락할 경우 추가 감산을 할 의도가 있다는 것이다. 유가정보 제공업체인 OPIS(Oil price information service) 분석가 톰 클로자(Tom Kloza)는 지금 유가 수준은 OPEC이 추가적 감산을 기꺼이 실행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러시아의 더 강력한 에너지 무기화 가능화 역시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현재 러시아의 무기화가 천연가스에 국한되고 있지만, 푸틴은 더 광기에 가까운 행동을 할 수 있고, 그것이 석유 수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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