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기술력 바탕...DSME 화물창 및 화물운영시스템 등 개발
연내 개념승인...차세대 친환경 선박 시장서 경쟁력 높일 것

[에너지신문] 한국선급은 7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가스텍 박람회(GasTech 2022)에서 대우조선해양(DSME)과 함께 ‘4만m³급 액화 이산화탄소(LCO₂) 운반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한국선급-대우조선해양은 7일 ‘4만m³급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한국선급-대우조선해양이 7일 ‘4만m³급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추세에 따라 전 산업 사이클에서 탄소를 줄이기 위한 기술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탄소의 포집과 활용 및 저장(CCUS) 관련 기술 필요성이 또한 점차 커지고 있다.

2020년 국제에너지기구(IEA) 보고서에 의하면 연간 최대 4000만톤 수준의 이산화탄소가 포집돼 대부분 지층에 영구 저장되거나 유정에 재주입돼 석유회수증진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CCUS 기술은 전 세계 총 이산화탄소 감축량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산화탄소를 저장시설로 운송하기 위한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수요 또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산화탄소는 삼중점(Triple Point)이 대기압보다 높은 곳에 있어서 대기 압력에서는 액체 상태를 유지할 수가 없고, 저온 고압 상태의 조건하에서만 액화가 가능하다. 하지만 작은 외부 환경 변화에도 기체, 액체, 고체의 3가지 상으로 쉽게 바뀌는 특성이 있어 공정 설계 시 온도와 압력에 따른 이산화탄소의 상변화를 면밀하게 검토해 관련 장치가 준비돼야 한다.

DSME는 그간 LNG·LPG운반선 등 액화가스운반선 분야에서 축적해 온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액화 이산화탄소 운송에 최적화된 선박과 화물창시스템(Cargo Containment System, CCS)’을 개발한다. 또 운항 중 이산화탄소가 대기에 배출되지 않고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신기술이 적용된 ‘화물운영시스템(CHS, Cargo Handling System)’도 개발할 예정이다.

KR은 DSME가 개발한 화물창시스템 및 화물운영시스템에 대해 선급규칙 및 액화가스산적운반선에 관한 국제협약(IGC Code)에 대한 적합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서준룡 DSME 전무는 “기후변화 대응은 조선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을 개발하고 KR로부터 연내 개념승인을 획득해 미래 친환경 선박 건조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규진 KR 도면승인실장은 “이산화탄소를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는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기술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시점에 DSME와 이번 공동연구개발은 의미가 크다”며, “이번 공동개발 프로젝트(JDP)를 통해 DSME의 이산화탄소 관련 기술은 물론 탈탄소 대응 기술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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