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석주 기자
▲ 신석주 기자

[에너지신문] “‘H2 MEET’라는 플랫폼을 키워 기업들이 우수한 기술을 공유하고 경합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드는 것, CES에 버금가는 국내 대표 전시회가 되는 것이 목표다.”

정만기 H2 MEET 조직위원장이 세계 최대 규모 수소전시회를 소개하며 한 말이다. 

지난해까지 미래 모빌리티를 통해 수소 활용가능성과 수소기술의 혁신을 제시했던 ‘수소모빌리티+쇼’가 올해는 명칭을 ‘H2 MEET'로 변경, 자동차 수소 활용 산업 넘어 수소 전 분야 밸류체인을 아우르는 글로벌 전시회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달 31일부터 9월 3일까지 나흘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H2 MEET은 수소생산, 저장 운송, 활용 분야를 바탕으로 세계 16개국 241개 기업 및 기관이 참가했고, 기업관계자와 관람객 3만여명이 북적거렸다.

이번 전시회가 의미있는 것은 기존 모빌리티에 국한됐던 ‘수소’ 이미지가 수소공급망은 물론 수소 관련 제품, 기술 등이 총망라해 다가올 수소경제를 머릿속에 그릴 수 있는 청사진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정만기 조직위원장은 글로벌 전시회로 발돋움하기 위한 핵심요인로 최우수 기술 전시와 공유, 확산을 강조하며, 세계 최대 전시회인 CES를 모티브로 삼았다.

소비자 가전 전시회인 CES는 한 해의 테크 트렌드를 조망하는 자리로, 기업인 뿐 아니라 일반 관람객도 주목하는 전시회다. 수많은 인파가 머나먼 라스베이거스로 몰려온 이유는 이러한 기술이 어떻게 미래를 만들지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CES는 뛰어난 제품과 기술을 전시, 일반인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어 입장료가 저렴한 편이 아닌데도 일반인들이 넘쳐난다. 기자는 이번 ‘H2 MEET’에서 CES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수전해, 탄소포집 등 수소생산 기술, 수소충전소, 수소탱크 등 저장기술, 모빌리티, 철강, 화학 등 활용분야 등 수많은 수소기업들을 둘러보면 미래의 깨끗한 수소도시 이미지가 그려지는 것 같았다.

이 전시회에는 수소에 관심있는 일반 관람객들도 상당히 많았다. 대부분 새로운 수소차를 보기 위해 행사장에 찾았지만, 마지막에는 다양한 수소기술에 관심이 생긴 듯했다.

성황리에 마무리한 H2 MEET이 앞으로 혁신적인 수소 신기술을 직접 눈과 귀로 체험하고, 참가 기업들은  광범위한 네트워크 장으로 활용되는 세계적인 전시회로 성장하기 기대한다. 일단 출발은 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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