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공운위 열렸지만…산업부, 1일 임추위에 재공모 통보
2차 공모절차 고려시 사장 취임까지 2~3개월 더 소요될 듯

▲ 한국가스공사 본사사옥 전경.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가스공사 임원추천위원회에 사장 후보자 재공모를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한국가스공사 본사사옥 전경)

[에너지신문] 결국 한국가스공사 신임 사장을 재공모한다.

기획재정부는 31일 최상대 제2차관 주재로 제11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한국가스공사 사장 후보자 선임’ 관련 안건을 상정 의결한 후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에 결과를 통보했지만 결국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가스공사 임원추천위원회에 사장 후보자 재공모를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청권을 갖고 있는 산업부가 적격 인사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가스공사 정관 제22조 1항에서는 임원추천위원회가 복수로 추천하고 공운법 제8조에 따른 공운위의 심의결과를 주주총회의 의결을 거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토록 하고 있다.

이번 공모절차에서는 면접심사결과 민간기업 출신으로는 이성오 전 (주)한양 부사장, 가스공사 출신으로는 김기수 전 도입판매본부장, 장진석 전 공급본부장, 김정규 전 경기지역본부장, 조시호 전 감사실장 등 5명이 후보자로 압축된 바 있다.

그러나 산업부의 재공모 방침에 따라 가스공사 임원추천위원회가 지난 7월 8일 사장 초빙 공개모집을 공고한 후 7월 21일 서류심사, 7월 27일 면접심사, 인사검증, 8월 31일 기획재정부 공공운영위원회 심의 등의 사장 공모절차는 모두 무산됐다.

1일 산업부 방침을 전달받은 임원추천위원회는 조만간 사장 공개모집 공고를 재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1차 공모 절차 과정 및 일정을 보면 공고 이후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상정까지 약 2달이 소요됐고, 복수의 후보자가 선정되더라도 주주총회를 열기 위한 주주명부폐쇄 등을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2~3달이 소요, 빨라야 11~12월에야 신임 사장이 취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2차 공모가 진행될 때 1차 공모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면접심사에서 탈락했던 한국철도공사 사장을 역임한 바 있는 최연혜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 등의 재도전이 관심사다.

아울러 가스공사 출신으로 20대 대통령선거에서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국민소통위원회 위원장과 국가인프라정책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한 후 사장 후보에 응모했지만 서류심사에서 탈락했던 김점수 전 기획본부장의 재응모도 눈여겨 볼만 하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임추위 심사에서 유력후보자가 탈락하는 등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하는 등 기획재정부 공공운영위원회가 열리기 전부터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적절한 인사가 없다는 얘기가 지속적으로 흘러나왔다”라며 “1차 공모에서 탈락한 유력 후보자들이 재 응모할지, 새로운 유력인사가 등장할지 눈여겨 봐야 한다”고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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