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환경·기후장관회의 폐막…환경부 장관 수석대표 참석
환경‧기후위기 극복 방안 및 G20 실질적 이행 역할 등 논의

[에너지신문]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주요 20개국(G20) 환경·기후장관회의(8월 31일 인도네시아 개최)에 수석대표로 참석, ‘함께하는 회복, 더 나은 회복(Recover Together, Recover Stronger)’을 주제로 환경·기후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했다.

환경분과(세션)에서는 성공적인 세계생물다양성 전략계획(Post-2020 GBF) 채택과 해당 전략계획의 실질적 이행을 위한 주요 20개국(G20)의 역할 등이 논의됐다.

기후분과(세션)에서는 지구 온도 상승폭 1.5도 제한목표 달성과 성공적인 제27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UNFCCC COP27)를 위한 기후행동 강화와 기후재원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 장관은 수석대표 발언 등을 통해 순환경제, 탄소중립 등 우리나라 정책 우수사례를 홍보하고, 국제환경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자 하는 우리나라의 의지를 표명함과 동시에, 주요 20개국(G20)의 연대와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선, 주요 환경현안 대응에 있어 국제기구간 동반상승(시너지)과 효율을 높이고 다자주의적 노력을 강화할 핵심 플랫폼으로의 주요 20개국(G20)의 행동 강화를 촉구했다.

또한 플라스틱 제조 시 재생원료 30% 이상 사용의무 부과 등 플라스틱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한국형 순환경제 이행계획과, 플라스틱 컵 보증금 제도 연내 도입계획 등 일회용품 감량 정책도 소개했다.

기후분야에서는 지난해 9월 제정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약칭 탄소중립기본법)’과 이를 기반으로 한 연도별 이행실적 평가체계의 연내 마련 계획 등 2030년 국가감축목표를 40%로 상향한 약속 이행을 위한 우리나라의 노력도 홍보했다.

아울러, 환경·기후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충분한 재원 투자가 중요함을 강조하며, 녹색투자 활성화를 위해 국내에서 시행 중인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기후대응기금 제도도 공유했다.

한편,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주요국 수석대표들과 총 3번의 양자회담을 갖고 우리나라의 환경정책을 홍보하고 세계가 당면한 환경·기후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했다.

먼저, 롭 제튼 네덜란드 기후·에너지부 장관, 하이메 드 파르마 기후특사와 양자회담을 통해 순환경제와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은 순환경제 정책이 기후변화 대응에도 중요하다는 사실과 폐기물 재활용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필요성에 공감하고, 관련 정책공유 등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해상풍력 사업에 대한 지역주민 등 이해관계자와의 협력 관련 네덜란드의 경험과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비르기니우스 신케비치우스 유럽연합(EU) 환경해양수산위원과는 제27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와 제15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의 전망 및 이들의 성공을 위한 공조방안을 논의했다.

플라스틱 국제협약이 정부간협상위원회(INC)에서의 논의를 통해 2024년까지 차질없이 마련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기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프란스 티머만 유럽연합(EU) 그린딜 집행부위원장과는 순환경제와 녹색분류체계 등 양국의 정책현안을 논의하고, 배출권거래제 등에 대한 지속적 협력을 약속하는 한편, 유럽연합이 도입을 추진 중인 탄소국경조정제도가 한-유렵연합(EU)간 무역장벽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시범도입 단계부터 상세한 정보를 공유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한 장관은 양자회담 전반에 걸쳐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우리나라의 의지와 열정을 알리며, 우리나라가 기후변화뿐 아니라 ‘감염병 세계적 유행(팬데믹)’ 대응, 디지털 격차 해소 등 전 세계 과제 해결에 기여할 경험과 역량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회의 다음날인 9월 1일에는 알록 샤르마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의장과 양자면담을 갖고 성공적인 제27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를 위한 글래스고 기후합의 이행도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는 주요 20개국(G20) 회원국과 의장국 초청국가 환경·기후 장관급 인사를 비롯해 유엔환경계획(UNEP), 생물다양성협약(CBD) 등 국제기구 대표가 참석했다.

의장국 인도네시아는 장관회의에서 논의된 토지황폐화와 생물다양성 손실 회복, 순환경제 촉진, 기후변화 대응 노력 확대, 기후재원 상향 등을 담은 의장요약문(Chair’s Summary)를 발표할 예정임을 밝혔다.

환경부는 주요 환경·기후 현안 해결을 위한 유엔(UN), 주요 20개국(G20) 등 국제 논의에 활발히 참여하여 국제사회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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