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주총서 선임 의결...이달 내 취임 유력
원자력 전문성 정평...‘非산업부 출신’은 약점

▲황주호 교수.<br>
▲황주호 교수.

[에너지신문] 한국수력원자력 차기 사장에 황주호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가 내정됐다.

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18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한수원 신임 사장으로 황 교수를 낙점했다. 한수원은 19일 주주총회를 열고 황 교수의 사장 선임 건을 의결한다.

황주호 교수는 1982년 서울대학교 원자핵공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조지아공대에서 원자력 전공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사용후핵연료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권위자로 꼽히는 황 교수는 원자력통제기술원 이사장, 원자력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특히 한수원 원전자문위원장 및 혁신성장위원장을 맡으며 한수원과 밀접한 관계를 이어온 점도 이번 신임 사장 내정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내부 출신인 이종호 전 한수원 기술본부장과 막판까지 경합을 벌인 것으로 알려진 황주호 교수는 사용후핵연료를 비롯한 원자력 분야 전반에 걸친 전문성은 물론 다양한 외부활동 경력을 인정받아 한수원 사장으로 낙점됐다는 후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아닌 학계 출신이라는 것이 약점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수원은 최근 10년간 산업부 출신 관료들이 사장으로 취임했다”며 “학계 출신인 황 교수가 가진 강점이 분명히 있겠지만, 산업부 출신 전 사장들이 가진 소위 ‘파워’가 부족하다는 인상은 지울 수 없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한수원은 2012년부터 김균섭, 조석, 이관섭 전 사장과 정재훈 현 사장까지 모두 산업부 관료 출신이었다. 따라서 이번 황 교수의 차기 사장 내정은 기존의 틀을 깬 파격적인 인사라는 평가와 함께 비(非)산업부 출신 사장이 가진 약점을 어떻게 극복할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편 한수원 신임 사장은 19일 주주총회 의결 후 산업부 장관 제청 및 대통령 재가를 거쳐 확정된다. 한수원이 이달 중 사장 이·취임식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조만간 사장 교체가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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