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5 속 소재 기술력…최대 매출‧영업익 실적 이끌어
1회 충전 600km 주행 가능 배터리…안정성 문제도 해결

[에너지신문] 삼성SDI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액 4조 7408억원, 영업이익 4290억 원을 기록,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 삼성SDI의 PRiMX 배터리.
▲ 삼성SDI의 PRiMX 배터리.

이러한 호성적을 거둔 데에는 지난해 9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 Gen.5 등 ‘고부가가치 배터리’의 판매량 급증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Gen.5는 1회 충전으로 600km 주행이 가능한 배터리로, 삼성SDI의 최신 소재 기술과 공법 등을 적용, 에너지밀도는 20% 늘리면서도 원가는 20% 절감한 것이 특징이다. 

Gen.5 배터리에는 니켈 함량이 88%인 하이니켈 NCA 양극소재를 사용하는데, 니켈 함량이 높아진 만큼 배터리 용량은 확대된 점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여기에 니켈 함량의 증가로 야기될 수 있는 양극의 구조적인 불안정 문제를 알루미늄 소재와 특수 코팅 기술로 해결, 주행거리와 안전성을 모두 해결했다. 

특히 음극에는 삼성SDI가 특허받은 독자기술인 SCN(Silicon Carbon Nanocomposite)이 적용, 실리콘(Si) 소재를 이용해 배터리 음극의 용량을 높여 기존 실리콘 소재 사용시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배터리 팽창(스웰링) 부작용도 해소했다.

Gen.5 배터리는 신공법을 적용, 충전속도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리튬이온이 이동하는 구간을 직선화하고 내부저항을 줄여 리튬이온이 빠르게 양극과 음극을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20분만 충전하면 주행거리가 80% 수준까지 높아졌다. 배터리 잔량이 거의 없을 때 잠깐 휴게소에 머무르는 동안 충전하면 약 50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삼성SDI의 성장에 큰 역할을 했던 고부가가치 배터리 성장에 더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2024년 양산을 목표로 Gen.6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Gen.6 배터리는 양극에 니켈의 함량을 91%까지 높여 Gen.5 배터리보다 에너지밀도를 10% 이상 향상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음극재와 공법 개선을 통해 급속충전 성능도 10분만에 80% 충전까지 가능하도록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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