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주총 승인 거쳐 내년 1월 1일 합병 완료
LNG사업 밸류체인 완성…글로벌 에너지기업 도약
2030년까지 LNG거래량 1200만톤 달성 목표 제시

▲ 포스코인터내셔널 LNG 사업 통합 밸류체인.
▲ 포스코인터내셔널 LNG 사업 통합 밸류체인.

[에너지신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내년 1월 1일부터 포스코에너지를 흡수합병해 LNG 통합 밸류체인이 구축키로 함에 따라 LNG시장에서의 사업 구도 개편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2일 이사회를 열어 포스코에너지를 흡수 합병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르면 오는 11월 4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내년 1월 1일 합병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양사의 합병비율은 1대 1.1626920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자산가치와 포스코에너지의 본질가치를 근거로 산출됐으며, 포스코에너지 주주들에게 배정될 합병신주는 보통주 총 5254만7639주다. 합병비율에 따라 상장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합병신주를 발행해 포스코에너지의 주주인 포스코홀딩스에 4678만340주를 교부하는 방식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신주는 내년 1월 20일 상장될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최대주주는 62.91%의 지분을 보유한 포스코홀딩스로 포스코에너지의 지분 89.02%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이번 합병으로 포스코홀딩스는 전체 발생주식수의 70.71%(예상)를 보유하게 되며, 경영권 변동은 없다.

무역, 에너지, 투자부문의 사업을 영위하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발전, 가스, 연료전지, 기타부문의 사업을 영위하는 포스코에너지의 합병을 통해 그룹내 LNG 통합 밸류체인을 완성해 전후방사업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그룹내 에너지사업 통합을 통해 수소, 암모니아 터미널 구축 및 LNG발전의 단계적 수소발전 전환 달성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며, 인적‧물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결합해 경영 효율성 제고와 회사 재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합병시 단순합산기준(2021년 12월 31일 별도재무제표 기준) 총자산 13조 790억원, 총부채 8조 4647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매출액 32조 4233억원, 영업이익 5382억원, 당기순이익 3866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합병 시 연간 매출 약 40조원, 영업이익 1조원 이상 규모를 갖춘 초대형 회사의 탄생이 예상된다”라며 “이번 합병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30년 기업 시가총액 13조라는 목표에 도전할 수 있는 체력을 갖춤과 동시에 포스코그룹의 백년대계를 향한 그룹내 핵심계열사로서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양사 간 합병 시너지 효과를 크게 △에너지사업 효율화 및 경쟁력 강화 △친환경에너지 사업 주도 △국가 에너지 안보 기여 등 세 가지로 요약했다.

우선 그룹내 분산된 에너지사업의 기능 통합으로 운영 효율성이 대폭 개선된다는 것. 그동안 천연가스 생산과 트레이딩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저장과 발전은 포스코에너지가 그룹에서 각각 맡아 왔지만 이번 합병으로 구매와 재판매 등 양사의 일부 중첩된 기능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급변하는 에너지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봤다. LNG터미널과 가스발전소에 소요되는 캡티브 물량에 기반한 수급 밸런스 유지, LNG트레이딩 물량 확대 등 글로벌 시황변동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생산의 안정성과 판매의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합병으로 포스코그룹이 추구하는 발전사업 다각화 및 친환경에너지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30년 기준 보유 천연가스 매장량을 2021년 대비 2.8배, LNG거래량 9.1배, 발전용량 1.7배, 신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을 24배로 증대하는 목표를 제시했다.

즉 보유 천연가스 매장량 2021년 0.9TCF에서 2030년 2.5TCF, LNG거래량 2021년 131만톤에서 2030년 1200만톤, 발전용량 2021년 3.6GW에서 2030년 6.1GW, 신재생에너지 발전용량 2021년 0.1GW에서 2030년 2.4 GW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신규 탐사, 증산 등을 통해 매장량을 꾸준히 확대하고, 해외전략지역을 중심으로 Gas to Power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수소를 이용한 저탄소 생산·발전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함과 동시에 국내외 태양광, 육·해상풍력, 암모니아 인프라, CCUS (탄소 포집·활용·저장) 등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사업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또한 천연가스를 LNG로 액화해 원거리로 운송하는 수출터미널 사업에도 본격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심화되는 공급망 위기 속에서 통합회사 출범은 에너지 안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에는 브릿지 에너지로서 LNG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호주 세넥스에너지의 생산량을 2025년까지 3배로 확대해 이 중 일부를 국내로 들여오는 한편 미국산 LNG 연간 40만톤을 국내 도입하는 구매계약을 추가로 체결하기도 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합병은 지주회사 전환 이후 그룹사업의 시너지 확보를 위한 구조개편의 첫번째 신호탄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을 포스코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집중 육성하는 차원으로 추진되는 것”이라며 ”그룹의 핵심 계열사로서 기업규모에 걸맞은 성장투자를 가속화할 예정으로, 포스코홀딩스의 미래 기업가치에도 매우 긍정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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