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석유산업 행사서 “세계적 에너지 위기 악화” 경고
러시아산 석유‧가스 수출 혼란으로 에너지 가격 급등 지적
유럽의 겨울 에너지 공급 악화…심각한 영향 미칠 수 있어

[에너지신문] “올 겨울 유럽의 에너지 사정이 매우 어려울 것이며 세계적 에너지 위기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이러한 깊이와 복잡성 면에서 세계가 지금껏 이렇게 심각한 에너지 위기를 경험한 적은 없다. 아직 최악의 상황에 이르지 못했을 수 있고 더욱 심한 위기를 겪을 수 있다.”

파티 비롤(Fatih Birol) IEA 사무총장은 지난 7월 12일 호주에서 열린 석유산업 행사에서 이같이 경고했다.

▲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가 약 10개의 잠재적 파트너사와 협의에 착수했다.

비롤 IEA 사무총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세계 에너지 시스템이 혼란에 빠져 있고, 러시아산 석유와 가스 수출의 혼란 때문에 에너지 가격이 전반적으로 급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상황은 이번 겨울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 특히 유럽 상황이 좋지 않으며 이는 세계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러시아에서 독일로 가스를 수송하는 노드 스트림1(Nord Stream 1)에 대한 정기 유지보수를 시작함에 따라 동 파이프라인을 경유하는 모든 가스 공급을 지난 7월 11일에 중단했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이 보도한 바 있다.

러시아는 이미 노드 스트림(Nord Stream) 정비가 시작되기 한 달 전 캐나다에서 터빈이 수리된 후 러시아로 반환되지 못하는 문제를 서방의 제재 탓으로 돌리며 독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에 대한 가스 공급을 대폭 감축한 바 있다.

캐나다는 최근 러시아로 터빈을 반환하는 것을 허용하기 위해 특정 제재 조치를 철회했다.

유럽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에너지 안보에 대한 EU의 새로운 권고안에 따라 11월 1일까지 가스저장시설을 최소한 80%까지 채우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지난 7월 13일 현재 EU의 가스저장시설의 재고율은 62.6%이며, 독일의 재고율은 64.53%이었다.

이처럼 독일을 비롯한 EU 회원국들은 러시아가 노드 스트림1 정비를 완료하더라도, 가스 공급을 재개하지 않거나 공급을 줄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