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최악 전력예비 … 전력대란 우려
올 여름 최악 전력예비 … 전력대란 우려
  • 권준범 기자
  • 승인 2022.06.3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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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예비력 최저 5.2GW 예상…비상경보 가능성도
전력수급대책 발표…9.2GW 추가 예비자원 확보키로
▲ 30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총리실)
▲ 30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총리실)

[에너지신문] 올 여름 전력공급 예비력이 최근 5년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력대란 우려로 비상이 걸렸다.

30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심의ㆍ확정한 산업통상자원부의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에 따르면 올 여름은 평년보다 더울 것으로 예상돼 최대수요 예상시기인 8월 둘째주 기준의 최대전력수요는 91.7~95.7GW로 예상됐다. 이는 전년 최대전력수요를 기록했던 7월 27일 91.1GW 대비 높을 수요전망이지만 전력공급은 100.9GW로 전년(100.7GW)과 거의 유사한 수준으로 전망했다.

특히 전력예비력은 최저 5.2GW로 최근 여름철 실적과 비교해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가 예비자원 확보와 수요관리 등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는 2018년 7.1GW, 2019년 6.1GW, 2020년 8.9GW, 2021년 9.6GW의 최근 여름철 예비력 실적에 비해 최악의 전력예비력이다. 예비력이 5.5GW 아래로 떨어질 경우 2013년 8월 이후 한 번도 없었던 전력수급 비상경보가 9년 만에 발령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지난해 전력피크였던 7월 27일의 원전공급능력이 17.7GW였던 것에 반해 올해에는 원전가동을 증가해 피크예상시기인 8월 둘째주에는 원전 공급능력을 20.7GW까지 끌어올려 전년대비 총 2.3GW의 공급능력을 올릴 방침이지만 노후 석탄발전 폐지 및 정비가 겹치며 전력예비율 확보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원전을 중심으로 한 추가 예비자원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경우에도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총 9.2GW의 추가 예비자원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추가 예비자원은 평상시에는 가동하지 않지만 전력예비력이 일정기준 이하로 하락(예상)시 동원된다.

산업부는 신한울 1호기 등 신규설비 시운전, 자발적 수요감축, 발전기 출력 상향 등을 단계별로 가동해 적기에 예비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최근 글로벌 연료 수급난에 대비해 석탄, LNG 등 발전용 연료의 여름철 필요물량은 사전에 확보할 방침이다.

또 280개 공공기관의 실내 적정온도 준수, 조명 부분 소등 등 에너지 사용 실태를 점검하고, 전력수급 위기시 냉방기 순차운휴 등 추가 절전에 동참토록 공공분야 수요관리에 나선다.

발전ㆍ송배전 설비 및 태풍 등 재난에 취약한 설비를 사전에 철저히 점검해 올 여름철 불시고장도 최소화한다.

전력 유관기관과 함께 전력수급상황실을 상시 운영하고, 다음날 예비력 하락 예상시 추가 예비자원 가동하는 등 신속히 조치해 수급위기 상황을 방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산업부 박일준 2차관은 국정현안점검회의에 참석해 “올 여름철 전력수급 여건이 녹록지 않은 만큼, 국민들께서 전기 사용에 불편이 없으시도록 비상한 각오로 전력수급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또 “올 여름 수급상황이 예년에 비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공공기관 뿐만 아니라 가정과 사업장 등 국민적인 에너지절약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산업계의 경우 8월 2주 전후로 휴가를 분산하고, 가정과 상업시설에서는 적정 실내온도 26℃를 준수하는 등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박 차관은 30일 오후 신양재변전소를 방문하고 전력 유관기관별 전력수급 대책 준비현황 및 전력설비 운영·관리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어 7월 4일에는 산업부 이창양 장관이 에너지절약 시민단체 등이 주관하는 ‘에너지효율혁신 발대식’에 참석해 올 여름철 효율적인 에너지사용 문화 확산에 나설 예정이다.

정부는 7월 4일부터 9월 8일까지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전력거래소·한전·발전사 등 전력 유관기관과 함께 ‘전력수급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면서 수급상황을 철저히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 올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단위 : GW, %) >

 

전년도 실적

(’21.7.27() 18)

’22년 전망

(’22.82)

전년 대비

공급능력

100.7

100.9

+0.2

최대전력

91.1

91.7 ~ 95.7

+0.6 ~ +4.6

예비력

9.6

5.2 ~ 9.2

4.4 ~ 0.4

예비율

10.5

5.4 ~ 10.0

5.1%p ~ 0.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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