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3.5% 증가…에너지분야는 1.8% 증가 그쳐

▲ 2010년 이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추이
▲ 2010년 이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추이

[에너지신문] 2021년 온실가스 잠정배출량은 6억 7960만톤으로, 전년보다 3.5% 증가했으며, 배출정점을 기록한 2018년보다 6.5% 낮게 나타났다.

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28일 유관기관의 자료, 배출권거래제 정보 등을 활용해 2021년 국가 온실가스 잠정배출량을 추계, 공개했다.

이번 배출량은 확정 통계보다 1년 앞서 잠정 산정한 결과로 정책수립·운영, 온실가스 관련 분석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2021년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는 전 세계적인 추세로,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 산업계의 생산 활동이 회복되고 이동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우리나라의 배출량 증가율(3.5%)은 전세계 평균(5.7%) 및 주요국 증가율(미국 6.2%, 유럽연합 7%, 중국 4.8%)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아울러 온실가스 배출효율성 지표인 ‘국내총생산(GDP) 당 배출량’은 356톤/10억원으로 2011년 이후 계속 개선되는 추세이며, 이는 2021년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4% 증가한 반면, 온실가스 배출량은 이보다 낮은 3.5% 증가한 것이다.

분야별 배출량 비중을 보면, 에너지 분야는 5억 9060만톤으로 86.9%를 차지했으며, 산업공정 7.5%(5100만톤), 농업 3.1%(2120만톤), 폐기물 분야가 2.5%(1680만톤) 순으로 분석됐다.

▲ 2021년 분야별 온실가스 배출비중
▲ 2021년 분야별 온실가스 배출비중

특히 에너지 분야는 제조업·발전·수송부문을 중심으로 생산량 및 연료 소비 증가로 배출량이 2020년에 비해 3.6% 증가했다.

발전·열생산은 2019년 2억 4870만톤에서 2020년 2억 1810만톤(12%↓), 2021년 2억 2200만톤(1.8%↑)을 나타냈다. 발전 부문에서 산업활동 회복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로 전년에 비해 400만톤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코로나19 영향 완화로 인한 산업·건물용 전력수요 상승으로 총 발전량은 2020년에 비해 4.5% 증가했다.

원별 발전량을 보면 석탄 발전비중은 2020년 35.6%에서 2021년 34.3%로 감소했고, LNG 비중은 2020년 26.4%에서 2021년 29.2%로, 신재생에너지 발전은 2020년 6.6%에서 2021년 7.5%로 각각 증가했다. 원전이 1.4% 감소한 반면 석탄 0.8%, LNG 15.4%, 신재생 5.5%의 비중은 증가했다.

이같이 총 발전량이 전년대비 4.5% 증가했지만 원단위가 비교적 낮은 LNG 발전 증가(13%), 고성하이 1·2호기, 신서천 1호기 등 고효율 신규 석탄설비 운용 등의 영향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대비 1.8% 증가에 그친 것으로 추정됐다.

제조업 부문에서는 화학 580만톤(12.4%↑), 철강 440만톤(4.7%↑) 등 전체 배출량이 1270만톤(7.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수송 부문은 이동수요 증가로 배출량이 전년보다 160만톤 증가(1.7%↑)한 것으로 나타났다. 휘발유, 경유 소비량이 각각 5%, 1% 증가했으며,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 7% 증가한 영향이다.

상업‧공공‧가정 부문은 연초 한파 등의 영향으로 도시가스 사용이 늘어(2%↑) 배출량이 전년보다 60만톤 증가(1.4%↑)한 것으로 추정됐다.

산업공정 분야 배출량은 시멘트, 반도체 등 생산량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5.2% 증가한 5100만톤으로 추정됐다.

농업 분야는 가축 사육두수 증가와 경작면적 감소의 상쇄로 전년대비 0.9% 증가한 2,120만톤 수준으로 나타났다.

폐기물 분야는 폐기물 발생량 증가에도 재활용 증가 및 누적 매립량 감소 경향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1.6% 감소한 1680만톤을 배출한 것으로 예상됐다.

서흥원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은 “2021년에는 그간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산업활동이 회복되면서 전세계적으로 에너지 소비가 증가했고, 국내에서도 발전량 증가, 산업생산 활동 회복, 수송용 연료 소비 증가 등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2022년에도 에너지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에, 2030년 ‘국가 온실가스감축목표(NDC)’와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적극적인 감축노력을 이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에너지원별 발전량 및 배출량 추이 >

 

(단위 : TWh, 백만톤)

’19(확정)

’20(잠정)

’21(잠정)

발전량

(비중)

배출량

(증감률)

발전량

(비중)

배출량

(증감률)

발전량

(비중)

배출량

(증감률)

563.0

248.7

552.1

218.1

576.7

222.0

(100%)

(-7.3%)

(100%)

(-12.3%)

(100%)

(1.8%)

원자력

145.9

-

160.2

-

158.0

-

(26%)

-

(29%)

-

(27%)

-

석탄

227.4

188.2

196.3

157.0

198.0

153.0

(40%)

(-8%)

(36%)

(-17%)

(34%)

(-3%)

LNG

144.4

57.0

145.9

58.5

168.3

65.9

(26%)

(-5%)

(26%)

(3%)

(29%)

(13%)

신재생 등*

42.1

0.4

47.5

0.3

50.1

0.3

(7%)

(0.2%)

(9%)

(-20%)

(9%)

(10%)

유류

3.3

3.2

2.3

2.3

2.4

2.9

(1%)

(-30%)

(0.4%)

(-27%)

(0.4%)

(22%)

※ (출처) 발전량 : 전력통계속보 제 520호(한국전력공사)
* 양수, 기타발전원 포함한 수치. 신재생에너지 발전원 중 바이오연료는 CO2를 제외하고 CH4, N2O만 배출량 산정

 <수송부문 관련지표 추이 >

구 분

’19(확정)

’20(잠정)

’21(잠정)

온실가스 배출량
(백만톤 CO2eq.)

 

101.0

96.3

97.9

국제유가(US$/bbl, Dubai)

64

42

69

휘발유

국내판매가(/)

1,470

1,380

1,590

소비량(k)

12,868

12,622

13,220

경유

국내판매가(/)

1,340

1,190

1,390

소비량(k)

23,001

22,205

22,473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백만 대)

1,660

1,614

1,727

(출처) 유류가격, 소비량 : 에너지통계월보(에너지경제연구원), 교통량 : 고속도로 공공데이터 포탈(한국도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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