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너지공사, 22년 운영 '행원 6호기' 정지

[에너지신문] 제주에너지공사는 설계수명 20년이 경과한 행원 풍력발전단지 6호기에 대해 자체 상태진단 결과 지난 13일부로 가동중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풍력발전기는 기계, 전기적으로 주요 부품의 내용연수를 20년으로 한정하고 있다. 풍력발전기가 설치된 지역주민과 공사 설비관리 직원, 상주 용역기업 근로자의 안전 확보와 위해요소 사전 해소를 위한 조치다.

공사는 그동안 설비운영 전담팀을 배치, 노후 풍력발전기의 안전하고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진동분석, 상태진단, 정기점검, 예방·경상정비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메인 베어링 및 기어박스 등 상태변화를 점검하며 가동해왔다.

▲ 13일부로 가동 중단된 행원풍력 6호기.
▲ 13일부로 가동 중단된 행원풍력 6호기.

최근 실시한 점검결과 전체적인 설비 노후화가 진행돼 정상 가동을 위해서는 대수선이 필요하고, 고장발생 시에는 구식화된 수리부품(대체품)의 적기 해외 조달이 곤란해 유지비 부담도 늘고 있다.

수익성을 고려해 연장 운전할 경우에는 전문기관에 의해 정밀진단한 후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결정해야 한다. 공사는 최단기간 내에 전문가 자문을 거쳐 수명연장, 철거 재활용 등 결정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부터 시행 중인 중대재해처벌법 상 옥외설치 발전시설의 안전성도 고려했다.

황우현 제주에너지공사 사장은 "15년이 경과한 노후 풍력설비는 정밀 설비진단과 예방정비 체계를 수립할 예정"이라며 "수명진단 후 연장가동과 리파워링 여부는 빅데이터 기반의 최적 의사결정시스템을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행원풍력 6호기(750kW)는 제주도에서 가장 오래된 발전기 중 하나로 2000년 3월 1일 상업운전을 시작해 현재까지 19만 5384시간, 22년 3개월간 운영돼 왔다. 운영기간 중 지역 발전과 마을 주민 수익공유에도 기여했으나 최근 기후위기로 폭우, 돌풍, 태풍과 같은 기상 여건이 거세지면서 안전성 우려가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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