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퀴노르, 9일 공급망기업 설명회...130여개사 300여명 참석
"새로운 역사 함께 쓸 반딧불 프로젝트 공급망 참여기업 찾아"

[에너지신문] 노르웨이 국영 종합 에너지 기업 에퀴노르가 추진 중인 800MW 규모 울산 반딧불 부유식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 9일 울산롯데호텔에서 열린 '반딧불 부유식 해상풍력 공급망 기업 설명회'에는 국내 해상풍력 공급망 관련 130여개사에서 약 300여명의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 반딧불 프로젝트에 대한 높은 관심을 실감케 했다.

이날 행사의 첫 발표자로 나선 톨게 낙켄(Torgeir Nakken) 에퀴노르 반딧불 해상풍력 프로젝트 총괄 디렉터는 "에퀴노르의 현재 목표는 산업화 수준의 대규모 상업용 부유식 해상풍력을 개발하는 것"이라며 "글로벌 해상풍력의 새로운 역사를 함께 쓸 반딧불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을 위한 공급망 기업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선언했다.

▲ 9일 울산롯데호텔에서 열린 에퀴노르 공급망 기업설명회 모습. 국내 기업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 9일 울산롯데호텔에서 열린 에퀴노르 공급망 기업설명회 모습. 국내 기업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다음 순서로 연단에 오른 엠브렛 욘스가드(Embret Johnsgaard) 에퀴노르 반딧불 프로젝트 구매 부문 전무는 "에퀴노르는 우수한 품질 경쟁력을 갖춘 공급망 기업과 장기간 함께 일하길 원한다"며 "해상풍력 발전단지 개발은 오랜 시간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완공 후에는 최소 수십년 동안 운영되기 때문에 지역사회에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엠브렛 전무는 또한 "이로 인해 더 많은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할 수 있게 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며 "우리는 준비된 역량과 자신감을 갖추고, 반딧불 프로젝트와 어울리면서 산업화 수준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만들어가는 것을 즐길 줄 아는, 에퀴노르와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공급망 기업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공급망 기업인 세광과 지오뷰가 에퀴노르의 반딧불 사업을 위한 국제 입찰에 참여해 선정된 과정을 소개,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세광은 국내 해상풍력 사업 최초로 적용되는 환경사회영향평가(ESIA, Environmental Social Impact Assessment)를 에퀴노르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또 지오뷰는 국내 해양탐사 전문 기업으로 반딧불 사업을 위한 해저 지반 물리 탐사에 참여하고 있다.

발표에 나선 김현도 지오뷰 대표이사는 "에퀴노르의 반딧불 해상풍력 사업에 참여하면서 입찰과정에서는 해외 업체와 공정하게 기회가 주어졌을 뿐만 아니라, 사업 추진 과정에서도 모든 공정에 대한 합리적인 보상이 이뤄졌다"며 "입찰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현도 대표는 국내기업 관계자들에게 "국내에서 통용되는 정도면 된다는 고정관념을 탈피하는 마인드가 필요하다"며 "에퀴노르와 협업관계를 유지하며 함께 답을 찾아 가는 과정이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가 됐다"고 에퀴노르의 반딧불 해상풍력 사업의 공급망 기업이 갖는 장점을 소개했다.

▲ 반딧불 해상풍력 공급망 기업 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는 박도현 에퀴노르 사우스코리아 전무.
▲ 반딧불 해상풍력 공급망 기업 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는 박도현 에퀴노르 사우스코리아 전무.

이밖에 최진혁 울산상공회의소 경제총괄본부장은 "세계 최대 사업 규모로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울산이 해상풍력의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으며, 김대환 부유식해상풍력공급망지역협회 회장은 "부유식 해상풍력은 성장 가능성과 경제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탄소중립을 달성하는데에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국내 대표적인 조선 중공업사인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해 삼강엔엔티, KT서브마린 등 조선, 철강, 전기 분야 130여개사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해 반딧불 사업에 큰 관심을 보였다.

반딧불 프로젝트를 소개한 박도현 에퀴노르 사우스코리아 전무는 "울산은 산업화 수준의 대규모 부유식 해상풍력을 건설할 수 있을 만큼 공급망이 잘 갖춰져 있어 경제성에서 큰 장점이 있는 지역"이라며 "울산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부유식 해상풍력의 거점 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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