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LNG 직도입 장기계약 체결…안정적·경제적 연료 확보 교두보 마련
한화에너지-HDC Holdings 합작사 '통영에코파워'에 2024년부터 연료공급
HDC-한화에너지, 글로벌 에너지 대란시대에 캐쉬카우 키우려나…

[에너지신문] 한화에너지가 프랑스 토탈에너지스社와 24일 대구 엑스코에서 연간 60만톤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를 15년간 직도입하는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 정인섭 한화에너지 대표이사(왼쪽)와 토마 모리스 토탈에너지스 LNG 대표가 LNG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정인섭 한화에너지 대표이사(왼쪽)와 토마 모리스 토탈에너지스 LNG 대표가 LNG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에너지와 토탈에너지스는 지난해 1월 한화에너지의 미국 자화사(174파워글로벌)가 보유한 태양광발전 사업권 중 일부에 대해 합작회사를 설립, 태양광사업을 공동으로 개발, 운영하고 있어 상호간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파트너로서의 신뢰관계가 구축돼 있다.

이번 계약으로 직도입한 LNG는 2024년부터 가동 예정인 통영에코파워에 공급할 예정이다. 통영에코파워는 에이치디시(HDC Holdings)와 한화에너지의 합작회사다.

통영에코파워는 1GW급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 발전소로 경남 통영시 안전공단에 21만 5000kl급 LNG탱크 1기를 함께 건설 중이다.

이에 따라 통영에코파워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전 세계 물류체계 붕괴와 병행해 찾아온 에너지(천연가스) 조달 위기 임에도 안정적이고 경제적 연료 확보를 통해 2024년 상반기부터 상업운전에 착수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대국민 에너지 안정‧안전공급과 더불어 통영에코 주주사(HDC, 한화에너지)에게 장기적으로 건전한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계약을 계기로 한화에너지는 국내와 베트남 수요처를 기반으로 LNG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 현재 운영중인 열병합발전소의 연료를  LNG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우선 검토 중이며, 점진적으로 수소혼소기술과 CCS(탄소포집 및 저장) 기술 등을 활용, 무탄소 전원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산업단지 집단에너지 사업자 최초로 연료 전환에 앞장서는 시도로 주목받고 있으며, 원활한 연료 전환을 위해 관계 당국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정인섭 한화에너지 대표이사는 “최근 불안정한 국제정세로 인해 LNG 시장의 변동성이 어느 때보다 커진 와중에 오랜 파트너사인 토탈에너지스와 장기계약을 체결, 사업 안정성을 확보 했다는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이번 계약이 현재 검토 중인 국내 여수 열병합발전소의 LNG 연료전환 베트남 LNG to Power 사업 등 당사가 계획하는 LNG 사업에 큰 교두보가 될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태양광, ESS, LNG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토마 모리스 토탈에너지스 LNG 대표는 “우리는 석유화학 합작회사인 한화토탈에너지스를 비롯, 2021년 미국 신재생에너지 합작회사에 이르기까지 한화와 토탈에너지스 간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강화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토탈에너지스는 한국에서 점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발전용 LNG에 대한 공급을 확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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