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가우 (주)지필로스 대표
[인터뷰] 박가우 (주)지필로스 대표
  • 신석주 기자
  • 승인 2022.05.1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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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에너지 패러다임 선구자로 우뚝 설 것”
탈탄소 핵심 ‘그린수소’ 생산 고도화 적극 힘쓸 터
P2G시스템·그린수소솔루션 등 그린수소사업 가속화

[에너지신문] “잘 다져진 기반 위에 기둥과 뼈대를 단단히 세워, 우리가 지향하는 모습을 형상화할 때 사업이 성공할 수 있다. 탄소중립 등 에너지 대전환 시대를 맞아 지필로스는 독자적인 기술력을 통한 그린수소 전문기업으로 국내 수소경제 시대를 이끌어 나갈 것이다.”

지필로스는 P2G 그린수소화시스템으로 국내 대표적인 수소산업 리더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올해는 ‘수소기업 원년’이라는 포부 아래 보다 공격적인 투자와 핵심기술 고도화로, ‘글로벌 수소전문기업‘의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지필로스는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앞장서고 깨끗한 지구환경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로,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청정에너지 생산 대표주자로 차근차근 힘을 키워가고 있다. “아직 해야할 일이 많고, 갈 길이 멀지만 앞선 기술력으로 바탕으로 모범적인 수소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것이 박가우 지필로스 대표의 포부다.

올해 지필로스는 ‘Green Organiazation G-philos’의 기치를 내걸며 2025년 매출 2500억원 달성을 목표로, 다양한 노력과 투자를 더욱 확대하고자 한다. 이에 본지는 박가우 지필로스 대표를 만나 올해의 추진전략과 방향성, 수소전문 인력양성에 대해 들었다.

Q. 올해 시무식을 통해 ‘2525 3대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인가?
지필로스는 올해를 수소기업 원년으로 삼고, ‘2525 3대 추진전략’을 세웠다. 2025년 매출 2500억원 달성한다는 이 전략은 탈탄소의 핵심인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 고도화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P2G시스템 기술선도 △에너지융합기술 강화 △그린수소솔루션 기반 기술 등을 추진해 그린수소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수소전문기업으로 육성하는 데도 집중할 생각이다.

이에 △수소기술/제품/인프라 내재화 △신재생에너지 솔루션 안정화 △전/후방 사업기반 강화 △P2G 제품화/마케팅 본격화 △KOGAS/KEPCO 융합솔루션 구축 △IPO 기반구축 등 6대 전략과제를 적극 실천하고자 한다.

Q. 지금 집중하고 있는 사업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의 고도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그간 우리의 노하우가 축적된 ‘P2G그린수소생산시스템’의 고도화, 표준화를 통한 ‘기본 플랫폼’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한 이를 토대로 제품화하는 것도 우선적인 목표다.

수소의 중요한 이슈 중 하나인 ‘안전’도 우리가 놓칠 수 없는 과제다. 수소생산 전 과정에서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우리만의 기술력을 더욱 효과적으로 부각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아울러 현재 전 세계적으로 수소의 관심이 상당히 높고, 수소 관련 프로젝트들도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참고해서 우리에게 적합한 방식의 프로젝트를 개발, 해외 진출을 위한 준비도 철저히 하고 있다.

Q. 재생애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에 집중하는 이유는?
그린수소는 결국 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해야 한다. 재생에너지는 태양광‧풍력 등을 기반으로 발생하는데 문제는 우리나라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생산이 한정돼 있어 생산량이 부족하다는 데 있다.

그렇다면 한정된 재생에너지 영역 확대 방안을 찾는 것이 급선무일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해양에너지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 우리는 해양에너지 관련 프로젝트를 해양수산부와 함께 진행했던 적이 있어 이를 바탕으로 해양에너지 발굴에도 집중할 생각이다.

우리나라에 한정된 재생에너지 영역을 좀 더 확대하고 이를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데 활용하면 국내 수소산업 확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제주 상명풍력단지 P2G그린수소생산시스템 경험이 큰 자산이 됐을 것 같다.
당연하다. 상명풍력단지는 정부 지원금을 받아 성공적으로 과제를 완료한 사업이라는 점에서 자부심이 있다. 이렇게 성공한 사업을 실험이 끝났다고 그냥 덮어버리는 건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기 때문에 이를 상용화는 데 더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금은 이를 준비해가는 과정 중에 있다. 인허가부터 상용화를 위한 절차를 밟아가고 있는데, 이것이 성공하면 중부발전과 더불어 국내 최초 상용 P2G그린수소생산시스템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론 그린수소 가격 결정에 대한 연구 실증이 남아있는데 정부에서는 내년 말까지 에너지공단을 통해 연구용역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시스템은 올해 하반기부터 생산을 목표로 준비 중이고, 가격 관련 연구용역이 나올 때까지는 중부발전에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 제주상명단지 P2G그린수소생산시스템 전경.
▲ 제주상명단지 P2G그린수소생산시스템 전경.

Q. 제주 CFI 2030 계획에도 참여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인지 설명해달라.
오는 2030년까지 제주에너지공사와 함께 풍력에너지원을 이용한 3MW급 대용량 그린수소생산 및 저장시스템 구축사업에 참여한다.

3MW 풍력발전을 이용해 하루 약 600kg의 수소를 생산, 이를 활용해 제주도 수소버스 연료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제주 풍력발전단지에서 생산된 전력으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만든 뒤 이를 압축·저장했다가 수소버스 연료로 활용하는 최초의 전주기 그린수소 실증사업으로 의미가 있다.

이는 수소시설이 부족한 제주에 그린수소 실증을 통해 수소생태계 조성에 디딤돌이 될 것으로 보여 기대감이 크다.

우리는 3MW급 대용량 사이트 구축과 함께 상명풍력단지 시스템을 함께 운영, 수소버스의 원활한 운영을 돕는다는 생각이다. 3MW급 대용량과 500kW급 사이트를 동시에 활용해 원활한 수소공급으로 정상적인 수소버스 운행으로, 제주 그린수소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일조하고자 한다.

Q. 국내 그린수소 산업의 전망은?
그동안 국내 모든 산업은 선진국을 따라가는 기술이었다. 그런데 그린수소는 전 세계적으로 이제 시작하는 단계고, 우리가 선진국을 선도할 수 있는 시장이라고 생각한다. 기술력에서는 우리가 결코 밀리지 않고, 경쟁력 또한 충분하다고 본다.

전 세계적인 경쟁 구도 속에 지필로스가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면 그 자체로도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그린수소는 가격적인 부분이 가장 고민이다. 다만 그레이수소와 부생수소는 탄소중립에 위배되기 때문에 제외하더라도, 블루수소와 경쟁해야 한다.

하지만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저장하는 방식이 지금이야 가격이 저렴해 경쟁력이 있지만, 국제유가가 계속 증가하면 과연 경쟁력이 있을까? 반면 재생에너지는 계속해서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자연적으로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그린수소는 앞으로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수밖에 없다. 결국 그린수소로 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본다.

Q. 수소경제로 가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지원이 필요한 부분은?
정부가 수소경제 발전을 위해 R&D 기술 지원, 창업 등 산업 육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은 점은 깊이 감사한다.

하지만 이제는 이 산업의 확장을 위해서는 필요한 인력들이 들어와야 한다고 본다. 현재 수소산업에 대한 관심과 분위기는 잘 갖춰지고 있지만, 그에 맞는 인력들은 충분하지 않다.

그래서 앞으로의 단계는 수소 전문인력 배출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인력 인프라 구축을 위한 방안 마련에 함께 고민했으면 한다.

Q. 전문인력 인프라 확산 방안은 무엇인가?
1980년대에는 전자공학이 인기를 끌었고, 이전에는 화공계열에 관심이 많았다. 그 이유는 그 분야에 대한 비전이 뚜렷하게 보였기 때문이다. 그 분야에 가면 일자리가 충분하고, 앞으로 발전가능성이 있는, 그러한 비전이 보여야 한다.

나는 우리나라가 전 세계 선두그룹에서 수소경제를 끌고 갈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본다. 지금은 산업부, 해수부, 국토부 등에서 수소산업 관련 정책들을 주도하고 있지만, 인력 인프라를 위해서라면 교육부도 동참해 고등학생‧대학생 등 젊은 세대들이 ‘수소’라는 분야를 스스로 전공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도록 산업 생태계 구축에 적극 협력했으면 한다.

Q. 마지막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국내에서 최초로 ‘수소법’이 재정됐다. 수소법은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규제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 양날의 검이다.

나는 이 검이 규제보다 육성에 초점을 맞췄으면 하는 바람이다. 특히 중소기업들이 도전해볼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

국내 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경쟁하고, 산업을 리드하려면 실력 발휘할 수 있는 충분한 무대가 있어야 한다.

물론 ‘안전’이라는 규제를 강화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규제가 너무 높아 도전조차 하지 못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반대로 규제가 너무 낮아 누구나 쉽게 뛰어들 수 있으니 기업들이 도전의식을 생길 수 있도록 규제를 적절하게 유지하고, 다음 단계에서 한층 높은 규제를 세워 실력있는 기업들이 경쟁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이를 위해 정부와 기업간의 소통이 보다 활발해져 국내 수소산업이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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