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생분해 플라스틱 관련 특허출원 5년만에 2배 증가
생분해 플라스틱 시장 급성장, 연구개발‧특허권 확보 중요

[에너지신문] 코로나19 이후 일회용 마스크, 장갑, 배달용 포장재 등 일회용 플라스틱의 사용량 폭증과 이로 인한 환경과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으로 플라스틱 폐기물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플라스틱 폐기물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된 대표적인 것이 썩는 플라스틱, 즉 생분해 플라스틱이다. 이는 미생물에 의해 기존 플라스틱보다 훨씬 빠르게 분해된다.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 국민은 평균 2.3일당 1개의 마스크를 사용, 하루 2000만개, 연간 73억개 이상을 배출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플라스틱 폐기물이 사회문제로 떠오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플라스틱을 생분해하는 기술개발이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 생분해 플라스틱 시장도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관련 업계의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허청에 따르면, 생분해 플라스틱 관련 특허출원이 최근 5년간(‘16~’20) 연평균 18% 증가, 2016년 97건에서 2020년 190건으로 5년만에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출원인 국적별 출원비중을 살펴보면, 내국인은 최근 5년간(’16~’20) 꾸준히 증가세를 지속, 20
16년 78건에서 ’20년 158건으로 2배 이상 증가한 반면, 외국인은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가 시작된 2019년 이후 외국인에 의한 출원은 감소 추세인 반면 내국인에 의한 출원은 꾸준히 증가해 대조를 이룬다.

출원인별 출원비중을 살펴보면(‘16~’20), 기업에 의한 출원 비중이 68%를 차지, 출원을 선도하고 있다. 개인(14%)과 대학(12%)의 출원 비중은 유사하며, 연구기관은 5%를 차지한다.

한편, 개인에 의한 출원 비중이 2019년 11.7%에서 2020년 18.9%로 증가했는데, 이는 코로나 19 이후 급증한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에 대한 개인들의 높아진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출원 순위는 LG화학(24건), 삼양사(15건), 한국화학연구원(14건), 롯데케미칼(14건), 킹파 사이언스 앤 테크놀로지(12건), 바스프(9건) 순으로 기업과 연구기관이 특허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

최근 4년간(’16~’19) 주요 출원인(다출원 1~6순위)이 사용한 생분해 플라스틱의 원료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에스테르계 47건(60.3%), 카보네이트계 16건(20.5%), 이들을 혼합한 혼합계 5건(6.4%), 기타10건(12.8%)으로 에스테르계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출원인 국적별 에스테르계 출원 비중은 내국인이 51.7%인 반면 외국인이 88.9%를 차지, 외국기업의 기술개발이 에스테르계에 훨씬 집중돼 있음을 알 수 있다.

내국인 출원 비중도 2016년 31.3%, 2017년 53.8%, 2018년 40.0%, 2019년 71.4%로 점차 증가하고 있어, 외국기업과 마찬가지로 우리 기업의 기술개발도 에스테르계에 집중되는 추세다.

김종규 특허청 고분자섬유심사과 심사관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급격히 증가한 플라스틱 폐기물과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규제로 말미암아 친환경 플라스틱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바, 이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개발 및 특허권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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