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정책소통, 국제협력, 환경행정 진화’ 방향 제시
연구원 출신 첫 여성 환경전문가로 주목…환경 정책연구 수행

[에너지신문] 한화진 제20대 환경부 장관이 11일 취임했다.

환경부는 한 장관이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 6동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0대 환경부 장관 취임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 한화진 제20대 환경부 장관이 취임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한화진 제20대 환경부 장관이 취임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 환경부)

한화진 장관은 취임사를 통해 “올해는 국제사회가 1992년 ‘환경과 개발에 관한 리우선언’을 채택한 지 30년이 되는 환경역사의 중요한 전환점”이라면서 이러한 국제적인 격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사회 각 분야와 융합·조화된 환경정책을 구현하는 한편, ‘탄소중립 실현, 지속가능한 미래 창출’이라는 국정과제를 성공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4가지의 핵심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과학기술과 혁신에 기반한 환경정책을 확립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한 장관은 이를 위해 정보(데이터)와 논리에 기반한 정책을 수립하고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첨단기술을 접목해 최적의 해결책을 도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소통과 협력으로 정책의 현장적용성을 높여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환경정책을 수립‧집행하는 과정에서 지자체와의 상시적인 협력과 충분한 이해관계자 의견수렴을 당부했다.

아울러 “국제 환경질서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탄소무역장벽, 탈플라스틱, 녹색금융 등 새로운 국제질서로 대두되고 있는 환경규범에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한 장관은 정책과 행정체계는 과학기술의 진보와 시대적 요구에 맞춰 진화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환경가치의 근간은 지키면서 민간의 자율과 창의를 최대한 이끌어내어 정책목표를 가장 효율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이러한 유연한 문제 해결의 노하우를 쌓아갈 것을 강조했다.

한화진 장관은 취임사를 마무리하면서 “환경정책도 서로 결합하고 융합하는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갈 수 있다”며 환경부 직원들도 여러 분야의 경계를 넘나들 수 있는 역량과 용기를 키울 것을 당부했다.

한화진 장관은 대전 출신으로 고려대학교 화학과를 졸업, 미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대학원 대기화학 박사를 받았다.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환경 비서관을 지낸 바 있는 환경분야 전문가로, 연구원 출신의 첫 여성 환경전문가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청와대 근무 이전에는 30여년 동안 환경국책연구기관인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선임연구위원으로 지내며 정책연구본부 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오랜 기간 동안 환경 관련 정책연구를 수행했고, 이후에는 환경정책평가연구원 부원장,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고, 2016년에는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의 2대 소장으로 취임하며 여성과학기술인의 권익증진 등에 힘써왔다.

한편, 한화진 장관은 취임식 직후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해 현충탑에 참배하고, 국민을 위한 환경정책을 펼치겠다는 다짐을 방명록에 남기는 것으로 공식일정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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