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업무협약 이어 실계약 체결...초기시장 선점 기대
발전공기업-민간기업간 최초 실거래 사례로 주목받아

[에너지신문] 한국남동발전이 LG화학과 재생에너지 전력거래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시범 거래를 본격적으로 개시했다.

남동발전은 지난 2월 LG화학과 2050 탄소중립을 위한 재생에너지 거래시장 공동 대응 및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후속 협약사항으로 재생에너지 전력거래시장 참여를 위한 시범거래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 지난 2월 18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RE100 공동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식.
▲ 지난 2월 18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RE100 공동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식.

LG화학과의 이번 시범거래는 석탄화력 회처리장 부지에 설치된 삼천포태양광(10MW) 발전설비에서 생산한 REC(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를 공급하고, LG화학은 이를 재생에너지 사용확인서로 전환 발급받아 연간 약 9GWh의 재생에너지 전력사용량 및 온실가스 감축실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발전공기업과 국내 기업의 최초 실거래 사례로 주목받고 있으며, 이를 계기로 국내 재생에너지 전력거래시장이 본격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세계적인 탄소중립 트렌드에 따라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에 대한 글로벌 캠페인인 RE100 참여 및 이행여부가 국내 기업들의 해외 수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도 RE100 정책이 시행되고 재생에너지 전력거래시장이 도입됨에 따라 관련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 삼천포발전본부 회처리장에 설치된 삼천포태양광(10MW).
▲ 삼천포발전본부 회처리장에 설치된 삼천포태양광(10MW).

남동발전은 국내 기업들과의 적극적인 재생에너지 전력거래를 통해 매출구조를 다변화하고, 나아가 RE100 이행을 위한 솔루션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이번 거래를 시작으로 민간중심의 재생에너지 전력거래시장에서 재생에너지 전력공급을 적극 확대해 재생에너지 전력거래 초기시장을 선점하고, 관련 제도 및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으로써 역량을 발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남동발전은 '클린&스마트 에너지리더'를 비전으로 삼고 지난해 발전사 최초로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사장 직속기구인 '탄소중립추진위원회'를 발족,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고, '신재생에너지 비전 3430'을 선포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