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혁신형 SMR(소형모듈원자로) 국회포럼 열려

[에너지신문] 차세대 원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SMR의 성공적인 개발을 위해 여야 정치권이 한자리에 모였다.

최근 출범 1주년을 맞은 ‘혁신형 SMR 국회포럼’이 18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제3차 포럼을 가진 것.

혁신형 SMR 국회포럼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이원욱 의원(더불어민주당)과 간사인 김영식 의원(국민의힘)을 공동위원장으로 지난해 4월 출범했다. 정치권이 정파를 초월, SMR 육성에 힘을 모으기로 약속하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포럼 내 제도지원분과와 예비타당성조사 지원분과 및 워킹그룹을 운영하고 있으며, 혁신형 SMR 사업에 대한 국회 차원의 지원과 대국민 공감대 형성 및 전문가 자문을 통한 사업지원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제3회 혁신형 SMR 국회포럼이 18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렸다.
▲ 제3회 혁신형 SMR 국회포럼이 18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렸다.

한수원과 원자력연구원이 공동주관한 이날 포럼에는 공동위원장인 두 의원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김병욱·김병주·이용빈 의원, 국민의힘 권성동·양금희·최형두 의원 등 9명의 국회의원이 참석해 SMR에 대한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또한 원자력산업계, 학계, 연구계 및 정부 유관부처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으며, 국회일정 등으로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의원들도 포럼 1주년을 축하하는 영상메시지와 축전을 보냈다.

출범 이후 세 번째로 열린 이날 혁신형 SMR 국회포럼은 김한곤 한수원 중앙연구원장의 ‘혁신형 SMR 추진현황 및 인허가 이슈 점검’ 발표를 시작으로 정동욱 원자력학회장의 ‘혁신형 SMR의 경쟁력 제고 및 성공 전략’ 주제발표가 있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급변하는 국내외 에너지정책 및 원자력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혁신형 SMR의 개발 필요성과 역할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공유됐다.

이원욱 의원은 "혁신형 SMR은 원전에 대한 공포를 과학의 힘으로 이겨낼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잠수함 등 군사력을 증강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김영식 의원은 "포럼의 목표는 혁신형 SMR 기술개발을 성공, 2030년 세계시장 선점과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규제선진화 및 각종 제도 개선과 예산 지원 등 정책 입법사항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 제3회 혁신형 SMR 국회포럼 참석자들.
▲ 제3회 혁신형 SMR 국회포럼 참석자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SMR에 대한 관심이 혁신형 SMR 국회포럼을 통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성공적인 개발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규제제도 개선"이라고 강조했다.

특별 참석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탄소중립 시대에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은 원자력 발전"이라며 "안전한 SMR를 개발한다면 신재생에너지와 균형을 이루며 보다 더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2030년 전후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SMR 시장 선점을 위해 미국, 영국, 러시아 등 원전 선진국을 중심으로 SMR 개발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한수원과 원자력연구원을 중심으로 2012년 표준설계인가를 받은 SMART 기술을 활용, 경제성·안전성이 대폭 향상된 '혁신형 SMR'을 개발 중이다. 양 기관은 2028년 인허가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후 본격적으로 원전 수출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정부도 2020년 12월 개최된 제9차 원자력진흥위원회에서 혁신형 SMR의 개발을 공식화한 바 있다. 지난해 9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으로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돼 본심사가 진행 중이며, 내달 말 최종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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