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 축분 고체연료 이용, 2MWth 농업 열병합 실증
바이오 연료화로 경북도내 연간 62만톤 온실가스 저감

[에너지신문] 한전과 경상북도가 손잡고 가축 분뇨의 바이오 연료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한전과 경북도는 지난 15일 경북 청송에서 축분 고체연료를 이용한 '난방열-전기 동시생산 기술개발'을 위한 실증 시험설비 준공식 가졌다.

국내에서는 대부분의 가축 분뇨를 퇴·액비 처리하고 있으나 살포지역 감소 및 축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로 인해 가축 분뇨 처리를 둘러싼 환경오염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한전은 가축 분뇨를 에너지화해 환경문제를 개선하고 전 국가적 에너지효율 향상을 위해 축분 고체연료를 이용한 난방열-전기 동시생산 기술을 개발 중이다. 실증설비를 통해 연간 약 4000톤의 가축분뇨 처리가 가능하며, 농·축산 난방용 에너지를 전기에서 바이오에너지로의 전환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 실증 시험설비 준공식에 참석한 관계자들.
▲ 실증 시험설비 준공식에 참석한 관계자들.

한전과 경상북도, 규원테크, 켑코이에스는 지난해 5월부터 농·축산 난방에너지의 합리적 사용 및 축산분뇨 친환경 에너지화 기술개발을 목적으로 ’농업에너지 전환을 위한 축분 연료 이용 농업 열병합 실증‘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각 기관은 △축분 고체연료 전용 보일러 및 열에너지 공급시스템 개발·보급·기술 표준화 △축분 고체연료 인증·공급 기반 구축 및 탄소배출권 사업모델 확보 등의 공동연구를 수행한다. 한전은 2024년까지 기술 최적화 및 표준화를 완료하고, 경상북도는 연간 50만톤의 축분 연료를 생산, 62만톤의 이산화탄소를 절감할 전망이다.

한전에 따르면 이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농·축산 분야 이산화탄소 감축 목표의 6.7%에 해당한다. 향후 온실가스 저감을 통한 환경 문제 개선을 위해 실증 완료 후 전국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한편 축분 고체연료는 가축분뇨를 건조 및 압축해 생산하는 신재생 바이오연료로, 이산화탄소를 증가시키지 않는 탄소중립 친환경 에너지 자원이다. 농·축산 분야 에너지전환을 위해 석유, 천연가스 등 기존 화석연료를 대체할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로 꼽힌다.

정부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안)에 따르면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농·축·수산 부문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8년 대비 약 37% 감축하기 위해 가축분뇨의 자원순환 확대를 명시하고 있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