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지역, 에너지 전환 아직 초기 단계”
“아태지역, 에너지 전환 아직 초기 단계”
  • 정애 기자
  • 승인 2022.04.11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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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멘스에너지, ‘아시아태평양 에너지위크’서 에너지전환 준비지수 발표
아태지역, 이산화탄소 최다 배출… 에너지 전환 준비 지수 25%에 그쳐
재생에너지 확대 가속화‧탈탄소화 에너지 분야 최우선 과제로 지목

[에너지신문] 에너지 분야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에너지 전환 준비 지수에 따르면, 아태지역은 에너지 전환 과정 중 어느 단계에 위치해 있는지 말해주는 ‘에너지 전환 준비 지수’에서 2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 에너지 전환을 위한 11가지 최우선 과제.
▲ 에너지 전환을 위한 11가지 최우선 과제.

글로벌 에너지 기술 선도기업 지멘스에너지는 지난 3월 28일부터 29일까지 양일간 개최한 ‘아시아태평양 에너지 위크(Asia Pacific Energy Week)’에서 세계 각 국가의 최고 경영자, 정부기관 관계자, 에너지 업계 전문가들과 함께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에너지 전환을 위한 과제와 기회를 논의했다.

온라인 컨퍼런스로 진행된 이 행사는  2000명 이상의 아태지역 에너지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토론, 설문조사, 질의응답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전문가들은 아태지역이 높은 기대와 달리 에너지 전환 대비 수준은 아직 낮은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탄소배출량에 대한 인식과 현실 사이에 상당한 간극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태지역의 탄소배출량은 2005년 대비 2020년에 약 50% 증가했으나 응답자들은 탄소배출량이 3분의 1가량 감소했다고 답했다. 또한 2030년 탄소배출량이 2005년 배출량의 40%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 예상했다.

크리스티안 브루흐(Christian Bruch) 지멘스에너지 회장은 “우리는 다양한 분야에서 탈탄소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왔으나 아태지역의 고도 경제성장은 이러한 진전에 역행해 전체 탄소 배출량의 증가를 초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아태지역은 향후 글로벌 차원의 기후 대응 노력에 더 많은 참여가 필요하다. 중장기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면서 경제 성장과 번영을 유지하는 것이 아태지역의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아시아태평양 에너지 위크의 지식 파트너사인 글로벌 컨설팅 전문기업 롤랜드버거(Roland Berger)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궁극적으로 넷제로(NetZero)를 달성하기 위한 11가지 최우선 과제를 발표했다.

설문조사 응답자들은 11가지 최우선 과제 중 재생에너지 확대 가속화와 탈탄소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최우선 과제들의 진전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여전히 많은 과제들이 '계획단계(Planning Phase)'에 머물러 있는 만큼 진전이 필요한 부분이 많다고 답변했다.

이중 응답자의 80% 이상이 가장 많은 진전을 보이고 있는 최우선 과제로 재생에너지 확대 가속화를 뽑았고, 현재 적어도 ‘계획단계’이며 약 3분의 1은 이미 ‘시행단계(Implementation Phase)’에 돌입했다고 답했다.

더불어 참여자의 3분의 2가 탈석탄으로 전환이 이와 유사한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에너지 분야 최우선 과제를 추진하기 위한 정책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기 위해 △자금 조달(Funding) △전문성(Know-how)△기술(Technology) △정책(Policy) △공급망(Supply Chain) 등 총 5가지 분야에서 발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응답자들은 ‘정책’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답했으며, 이어 ‘자금 조달’이 다른 과제들을 위해서 필수적이라고 답변했다.

드니 드푸(Denis Depoux) 롤랜드버거 부회장(Global Managing Director)은 “탄소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아태지역의 기업들은 석탄에 대한 에너지 자원 의존도를 줄이고 재생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를 점점 더 늘려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한국에서 3명의 발표자가 참여했다. 김용범 SK가스 센터장은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면서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전략적 대안을 전하고, 문재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H2Korea) 회장은 아태지역에서 수소경제 실현을 위해 우리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며, 황주호 경희대 교수는 탈탄소화를 앞당기기 위한 혁신과 기술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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