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지출 사상 최대, 석유가스 상류 부문 대폭 배정
러시아 원유 제재로 아람코 생산능력 확장에 관심 집중

[에너지신문] 사우디아람코가 올해 계획한 자본 예산 중 E&P 부문 지출을 사상 최고 수준으로 확대하며, 2020년대 상반기에 걸쳐 지속적으로 자본 지출을 증대할 계획이다.

사우디아람코는 최근 2030년까지 가스 생산량을 50% 늘리고 원유생산능력(MSC)을 현재 1200만배럴에서 2027년까지 100만배럴 증대, 1300만배럴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아민 나세르 사우디 아람코 CEO.
▲ 아민 나세르 사우디 아람코 CEO.

올해 계획된 자본예산(약 400억~500억달러)의 약 3분의 2인 285억달러를 석유‧가스 상류부문에 배정하고 이중 석유 상류부문에 120억~150억달러를 지출할 예정이다.

이는 러시아산 원유 제재 가능성 등 세계 원유 생산능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아람코의 생산능력 확장에 대해 국제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민 나세르(Amin Nasser) 아람코 CEO는 지난 3월 21일 실적 발표에서 2020년대에 석유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하며 “세계의 도전은 공급에 있으며, 석유업계가 현재 기존 유전의 불가피한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요의 보수적 추정치도 충족하기 어려운 수준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이러한 추세에도 불구하고 자사가 수요와 공급의 격차를 줄이고 신뢰성이 높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전 세계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주요 회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람코는 구체적 증산 계획도 함께 밝혔다. 우선 첫 번째 완만한 증가는 담맘(Dammam) 육상 유전에서 2024년에 2.5만배럴이 추가 생산될 예정이며, 같은 유전의 2단계 개발을 통해 2026년에 2.5만배럴이 추가 생산할 계획이다.

또한 2025년에 마르잔(Marjan) 및 베리(Berri)의 해상 유전에서 합계 55만배럴을 증산할 예정이며 2026년에 줄루프(Zuluf) 해상 유전을 통해 60만배럴을 추가 생산할 계획이다.

이러한 석유개발 노력으로 아람코의 생산능력에 2027년까지 총 120만배럴이 추가되며, 기타 유전에서 20만배럴 생산이 줄어들 것으로 보여, 결국 현재 대비 100만배럴의 생산능력 확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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