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퀴노르, 글로벌 에너지전환 기업 '테크닙 에너지스' 선정

[에너지신문] 노르웨이 종합에너지 기업 에퀴노르가 울산 반딧불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에 사용될 하부구조물 FEED(Front-End Engineering Design, 기본설계) 연구 수행 사업자로 글로벌 에너지 전환기업인 테크닙 에너지스(Technip Energies)를 선정했다.

에퀴노르는 한국의 해상 환경과 특성에 최적화된 반잠수식 부유체인 윈드 세미(Wind Semi) 설계를 울산 반딧불 해상풍력 발전단지 건설에 적용할 예정이다. 반딧불 단지에서 적용될 반잠수식 부유체 디자인은 테크닙 에너지의 INO 15 디자인과 에퀴노르 윈드 세미 디자인 기준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부유식 하부 구조물로 3개의 계류선을 갖추고 있는데, 이는 울산지역의 해상풍력 배후부지의 특성에 최적화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 울산 반딧불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 이미지.
▲ 울산 반딧불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 이미지.

반딧불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박도현 에퀴노르 코리아 총괄이사는 “에퀴노르와 테크닙은 혹독한 북해의 해상환경을 극복해 낸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구축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이번 기회로 북해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에서 이뤄낸 선도적인 기술력과 경험을 울산 반딧불 해상풍력 사업에 도입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울산 반딧불 해상풍력은 국내 첫 사례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가 될 것으로, 에퀴노르와 테크닙 에너지의 기술과 노하우가 집약된 부유식 하부구조물인 에퀴노르의 윈드 세미(Wind Semi) 부유체를 확산시켜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내 부유식 해상풍력 업계의 공급망 성장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에퀴노르와 테크닙 에너지스와의 협업으로 지역경제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효율적인 하부 구조 솔루션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에퀴노르는 울산 반딧불 해상풍력을 계기로 국내 부유식 해상풍력 산업을 진일보시켜 한국이 새로운 해상풍력의 시대를 열어가는 기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 세계에서 한국을 부유식 해상풍력 분야의 중요한 지역으로 성장시켜 갈 방침이다.

윌리 고티어(Willy Gauttier) 테크닙 에너지스 부유식 해상풍력 부문 부사장은 “에퀴노르와 테크닙 에너지스는 한국에 부유식 해상풍력 전담팀을 구성하고, 한국의 미래 성장을 위한 해상풍력 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라며 “수년 동안 한국에서 프로젝트를 수행, 협업해 온 국내 현지 공급망과의 풍부한 실적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반딧불 프로젝트가 한국 부유식 해상풍력 산업 발전과 에너지 전환 촉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퀴노르가 개발 중인 울산 반딧불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는 울산 해안으로부터 약 70km 떨어진 2개의 75km² 면적에 800MW의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며, 2027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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