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규격 부합 시설 구축해 수출 밀착 지원
원천기술 무상이전으로 안전기기 조기 상용화

[에너지신문]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자체적으로 보유한 핵심 인프라를 활용해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 해외수출 지원 등에 앞장서고 있어 주목된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공사는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달성하고, 동반성장 문화확산 우수공공기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도 안았다.

▲ 한국가스안전공사가 가스안전 핵심 인프라를 활용해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있어 주목된다.
▲ 한국가스안전공사가 가스안전 핵심 인프라를 활용해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있어 주목된다.

◆ EMC 시험동 구축 ‧ 국제규격 부합한 시험 제공

특히 가스안전공사 산업가스안전기술센터(산안센터)는 지난해 가스제품에 특화된 국내 유일 전자기적합성(EMC) 시험소를 구축해 중소기업의 해외수출에 힘써왔다.

EMC 시험소 구축을 계기로 산안센터는 총 86종의 KOLAS 시험을 수행하게 됐으며,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KOLAS 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았다.

전자기적합성(EMC)은 전자파로 인해 시험체 혹은 타 전자기기에 미치는 영향을 시험하는 것으로 국내에 판매되거나 유럽 등 선진국에 수출되는 전자제어 방식의 가스제품은 반드시 국제규격에 부합한 전자기적합성(EMC)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그간 국내에는 실제 가스를 사용하면서 국제규격에 부합한 전자기적합성 시험설비를 갖춘 인프라가 전무했다.

EMC 시험소 구축으로 가스(수소, 독성가스 등 11종)를 사용하는 현장과 동일한 조건으로 시험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우리기업이 생산하는 가스제품의 신뢰성이 한층 강화됐다. 또 국제규격에 부합하는 시험실과 설비가 구축됨으로써 기업이 해외수출 기준을 준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지난해 7건의 EMC 시험을 진행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왔다.

▲ 산업가스안전기술센터는 지난해 가스제품에 특화된 국내 유일 전자기적합성(EMC) 시험소를 구축하고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 산업가스안전기술센터는 지난해 가스제품에 특화된 국내 유일 전자기적합성(EMC) 시험소를 구축하고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 중소기업 공동연구, 기술 무상이전

이와 더불어 가스안전공사의 기술·인력을 활용해 공동연구를 수행함으로써 중소기업의 R&D 투자 부담을 해소하고 있다. 지난해 공사가 수행한 중소기업 공동연구 실적은 55건으로 2020년(48건) 대비 14.6% 증가했다. 참여기업도 82개사에서 99개사로 21% 늘었다.

또 기업의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가스안전공사가 보유한 원천기술을 5개사에 유·무상으로 이전해 중소기업이 가진 인력부족, 안전성 시험 인프라 부재 등과 같은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제품 상용화에도 일조했다. 그 결과 신제품 개발 2건, 매출 137억원 창출이라는 성과를 나타냈다. 가스안전공사의 기술 무상이전은 2011년부터 누적 37개사, 78건에 이른다.

가스안전공사의 기술이전 대표사례는 가스차단 안전기기의 성능을 평가할 수 있는 장비와 시스템에 대한 기술을 이전한 것이다. 가스안전공사는 중소기업이 개발한 무선기술 활용 안전기기 3종(디지털 퓨즈콕, 다기능 가스안전 계량기, 가스차단장치)의 차단성능을 시험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해 가스차단 성능의 신뢰성을 확보하는데 기여했으며, 스마트 안전제어 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겼다.

◆ 실증지원, K-테스트베드

가스안전공사는 국내 유일의 초고압 시험설비, 전자기적합성(EMC) 시험설비 등을 활용해 타기관에서 수행할 수 없는 분야의 실증을 독점적으로 지원했다.

지난해 8월 정부는 중소·벤처기업의 신기술 실증지원 사업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K-테스트베드를 출범하고, 45개 공공기관과 공동협약식을 체결했다. K-테스트베드는 중소·벤처기업 신기술·시제품의 실증, 공공 조달 연계, 해외판로 개척 등을 지원하는 통합 플랫폼이다.

테스트베드 시범사업을 통해 가스안전공사는 지난해 최종 5개사, 6개 과제를 선정해 총 1억 1000만원에 달하는 지원성과를 냈다.

지원 주요분야로는 독성가스 검지기 수명 및 성능 확인, 화재폭발 실증, 방호벽 출입문 실증 및 인증, 국내 최초 초고압 상황에서의 내압·파열 실증, 초고압 분야 신제품 연구개발 지원 등이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의 신제품 개발, 매출성장과 민간분야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

가스안전공사의 관계자는 “다방면으로 중소기업 생태계에 활력을 더하고 동반성장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공사는 시험설비, 연구인력, 보유기술 등을 중소기업과 공유해 전체기업의 99%를 차지하는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에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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