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1위 기업 맞손...동아시아권 신재생 수요에도 대응
타워·블레이드·터빈 조립 위한 경쟁력 있는 생산시설 설립

[에너지신문] 베스타스(Vestas)가 글로벌 풍력타워 1위 기업 씨에스윈드(CS Wind)와 합작 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국내 풍력발전 생산 법인을 신설, 한국 풍력사업 개발은 물론 나아가 동아시아권의 신재생에너지 수요에도 대응할 전망이다.

베스타스는 이번 합작투자사 신설을 통해 한국시장 내 풍력타워, 블레이드, 터빈 조립을 위한 경쟁력 있는 생산시설 설립을 위한 사업기회를 물색할 예정이다.

베스타스의 토미 라벡 닐슨(Tommy Rahbek Nielsen) 최고운영책임자(COO, Chief Operating Officer)는 "대한민국은 야심찬 재생에너지 정책을 바탕으로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또 최근에는 세계 최고수준의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건설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며 "오랜 파트너인 씨에스윈드와 함께 대한민국의 재생에너지 관련 비전의 실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다쏘시스템의 운영 관리솔루션이 적용된 베스타스의 풍력발전기.
▲베스타스의 풍력발전기가 설치된 육상풍력단지.

베스타스와 씨에스윈드는 한국에 깊은 뿌리를 두고 있다. 베스타스는 지난 2001년 첫 V47-660kW 터빈 설치를 시작으로 20년간 국내에서 비지니스를 해왔으며, 현재 발전용량 600MW에 달하는 25개 풍력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2006년 설립된 씨에스윈드는 아시아, 유럽, 미국 등으로 시장을 넓히는 등의 발자취를 통해 풍력타워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해왔다.

김성권 씨에스윈드 회장은 "우리나라 해상풍력시장 개발을 위해 베스타스와 합작법인 파트너십 체결을 발표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며 "(베스타스와) 사업 초창기부터 유대관계를 맺어왔다. 당사는 오랜 시간동안 베스타스의 글로벌 프로젝트를 위해 많은 풍력타워를 공급해왔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이번 합작투자사 설립을 통해 당사가 베스타스와 협력 중인 대만 및 베트남 외에 한국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관계를 확장하게 될 것"이라며 "해상풍력이 새로운 사업기회를 열어 줄 미래의 블루 오션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퍼빈 파텔(Purvin Patel) 베스타스 아시아 사장도 "한국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한 곳인 만큼 아태 지역을 넘어서는 풍력생산 거점으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한국은 공급망이 잘 갖춰져 있는 국가로, 씨에스윈드와의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공급망을 더욱 확충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더욱 많은 내수기업들과 함께 생산활동을 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베스타스는 풍력터빈 설계에서 생산, 설치, 유지보수까지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풍력터빈 설치량은 타사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으로 전세계 85개국에 총 145GW 용량의 터빈을 설치해왔다.

씨에스윈드는 풍력타워제조 분야의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베트남, 말레이시아, 중국, 대만, 터키, 포르투갈, 미국에 생산법인을 두고 있으며 한국과 베트남에 풍력발전용 베어링 생산법인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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