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신입생 입학식...대통령 영상축사·정부포상 진행
2050 에너지분야 글로벌 TOP 10 공과대학 비전 선포
일각에서는 "文 공약 이행 위한 중복·과잉투자" 비판도

[에너지신문] 세계 최초의 에너지 특화 연구·창업 중심 대학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가 2일 제1회 신입생 입학식을 갖고, 미래 에너지 연구와 글로벌 에너지 리더 양성을 위해 2050년까지 에너지 분야 세계 TOP 10 공과대학 달성의 비전을 선포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등 일각에서는 '불필요한 투자'라는 비판이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나주 캠퍼스에서 열린 입학식에는 신입생 학부 108명, 대학원생 49명과 학부형, 총장 및 교직원과 함께 문승욱 산업부 장관,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 정승일 한전 사장(이사장) 및 지자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 입학식에서 신입생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입학식에서 신입생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부, 지자체, 한전은 탄소중립 등 세계적인 에너지산업 대전환기를 맞아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고 대학교육 혁신 및 지역 균형발전을 목표로 지난 2017년부터 에너지특화 대학인 한국에너지공대 설립을 추진했다.

에너지공대는 △국정운영 5개년 계획 반영(2017.7) △대학 입지 선정(2019.1) △국가균형발전위원회 '한전공대 설립 기본계획' 의결(2019.7) 및 국무회의 보고(2019.8)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법 국회 통과(2021.3) 등의 절차를 거쳐 이달 개교에 이르렀다.

한전공대 첫 입학생이자 졸업생이 될 올해 신입생 모집 경쟁률은 수시 24.1:1, 정시 95.3:1이었다. 신입생 지역별 분포는 광주∙전남∙전북 35.3%(38명), 서울∙경기∙인천 27.7%(30명), 부산∙울산∙경남 14.8%(16명), 대전∙충남∙충북 11.2%(12명), 대구∙경북 8.3%(9명), 기타 2.7%(3명)이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영상축사를 통해 전국 최고 수준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제1회 신입생들 입학을 축하하고, 탄소중립과 에너지 혁신, 지역균형 발전에서의 에너지공대의 의의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에 대비해 한국에너지공대는 대한민국이 미래 에너지 강국으로 새롭게 도약할 발판이 될 것"이라며 "광주전남 지역의 혁신과 균형발전의 상징으로서 에너지공대가 산학연 협력을 통해 지역을 넘어 글로벌 에너지 허브 실현에 기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윤의준 에너지공대 총장은 에너지 연구를 선도하는 글로벌 산학연 클러스터 대학으로서 '2050년 에너지 분야 세계 TOP 10 달성' 비전을 발표했다.

또한 에너지공대의 인재상으로 탁월한 연구역량, 기업가 정신, 글로벌 시민의식을 강조하고 학교 역사의 시작이 될 신입생들에게 글로벌 에너지 리더로 성장할 것을 당부했다.

에너지공대는 학부 400명(학년당 100명), 대학원생 600명 규모로 설립된 에너지 분야 특화 '소수 정예 강소형 대학'으로 주목받고 있다.

▲ 문승욱 산업부 장관(가운데)과 에너지공대 설립 유공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 문승욱 산업부 장관(가운데)과 에너지공대 설립 유공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학생들은 학과 간 칸막이가 없는 단일학부에서 학습과정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혁신적인 공학교육을 받고, 해외석학과 세계적 수준의 명망있는 교수진과 토론하면서 국제 감각과 통찰력을 키우게 된다.

에너지공대는 에너지AI, 에너지 신소재, 수소 에너지, 차세대 그리드, 환경기후 기술 5대 유망분야를 중심으로 연구하고 다른 대학과도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이날 입학식에서는 학교 설립에 기여한 공로자 14명이 대통령표창과 국무총리표창, 산업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한편 에너지공대 개교에 여전히 부정적인 견해도 존재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모 국회의원은 "에너지공대는 적자에 허덕이는 한전이 초기투자는 물론 매년 유지관리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며 "전국에 에너지 관련 대학들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라는 이유만으로 에너지공대를 설립한 것은 명백한 중복·과잉투자"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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