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SI 사업 100% 인수…신설법인명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
단순 배터리 공급 넘어 SI까지 제공하는 완결형 사업역량 강화

[에너지신문] LG에너지솔루션이 ‘ESS 시스템 통합(ESS System Integration)’ 분야에 진출해 단순 배터리 공급을 넘어 대규모 ESS를 직접 구축하고 사후 관리하는 사업 경쟁력까지 확보한다.

▲ LG에너지솔루션 CI.
▲ LG에너지솔루션 CI.

LG에너지솔루션은 ESS SI 전문기업인 미국 ‘NEC에너지솔루션(NEC Energy Solutions)’의 지분 100%를 이 기업의 모회사인 일본 ‘NEC코퍼레이션(NEC Corporation)’으로부터 인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LG Energy Solution Vertech. Inc.)라는 신규 법인을 신설한다.

ESS SI를 관장하는 신설 법인에서는 고객별 맞춤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ESS사업 기획, 설계, 설치 및 유지·보수 수행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배터리, PCS를 포함한 필수 기자재 등을 통합하여 ESS 사업의 최적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글로벌 ESS 시장 성장에 따라 다수의 고객사들이 계약 및 책임·보증 일원화의 편리성, 품질 신뢰성 등을 이유로 배터리업체에 SI 역할까지 포함한 솔루션을 요구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고객 요구 대응 및 사업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SI역량 내재화가 필요하다고 판단, ‘NEC에너지솔루션’을 인수하게 됐다. 

NEC에너지솔루션, 미국 ESS SI 선도기업
‘NEC에너지솔루션’은 일본 ‘NEC’社가 2014년 미국 ‘A123시스템’社의 ESS SI 사업을 인수해 설립한 바 있다.

미국에 본사 및 연구개발센터가 있으며 호주, 런던, 브라질 등 세계 곳곳에서 SI 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ESS 프로젝트를 140건 이상 수행했다. 2020년 매출액은 약 2400억원 규모로 2018년부터 최근 3년간 연평균 60% 수준의 고성장을 이어왔다.

특히 NEC에너지솔루션은 ESS SI 사업에 있어 핵심인 자체개발 EMS(Energy Management System) 소프트웨어 ‘AEROS®’ 등 우수한 IT 역량과 10년 이상의 글로벌 운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유지‧보수 역량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완결형 ESS 사업 역량 확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인수를 바탕으로 단순 배터리 공급을 넘어 SI까지 제공하는 완결형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ESS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EMS소프트웨어, 유지·보수 등 SI사업 핵심 역량 내재화를 통해 프로젝트 수주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배터리부터 ESS 사업 기획, 사후관리까지 자체 사업 역량을 확보해 대규모 ESS를 직접 구축할 수 있고 ESS 프로젝트 원가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배터리 관련 수급 이슈 없이 고객사 요구에 적기 대응이 가능하며 배터리 및 시스템 통합 설계를 통한 최적의 ESS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

더불어 앞으로는 자체 EMS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ESS 전체 통합 운영 데이터(배터리, PCS 등 주요 기자재 및 ESS 운영 환경 관련 데이터) 실시간 확보 및 모니터링이 가능해져 배터리 운영 품질 안정성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NEC에너지솔루션의 글로벌 영업, 서비스 네트워크와 고객망을 활용한 신규 고객 확보 및 기존 배터리 고객사 대상 SI를 추가한 솔루션 제공으로 매출 확대도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인 권영수 부회장은 “이번 인수를 통해 단순 배터리 공급을 넘어 고객별 요구사항에 특화된 ESS 통합 솔루션 경쟁력까지 갖추게 됐다”며 “차별화된 솔루션과 품질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해 글로벌 ESS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세계 신재생에너지 정책 확대에 따라 이와 연계한 ESS 시장도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SNE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ESS 시장 규모는 2019년 11GWh, 2020년 20GWh를 기록했으며 2030년 302GWh까지 연평균 3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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