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社와 아시아 최초 재생 PP 공장 건설 합의
울산에 화학적 재활용 폴리프로필렌 공장 건설‧국내 독점 생산 판매
“글로벌 기업과 협업 확대해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 가속화할 것”

[에너지신문] SK지오센트릭이 첨단기술의 경연장인 CES 2022 현장에서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과 함께 울산시에 신규 공장을 설립하는 주요 조건에 합의, 친환경 화학 회사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SK지오센트릭과 美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社가 CES2022 현장에서 울산에 폴리프로필렌 폐플라스틱 재활용 생산공장을 설립하는 내용의 주요 조건합의서를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SK지오센트릭과 美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社가 CES2022 현장에서 울산에 폴리프로필렌 폐플라스틱 재활용 생산공장을 설립하는 내용의 주요 조건합의서를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10일 김준 부회장, 강동훈 SK지오센트릭 그린비즈 추진 그룹장과 마이크 오트워스(Mike Otworth) 미국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 CEO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2에서 만나, 울산에 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 폐플라스틱 재활용 생산공장을 설립하는 내용의 주요 조건합의서(HOA, Head of Agreement)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HOA 체결로 양사는 울산에 아시아 최초의 재생PP 공장을 만들게 되며 올해 안에 착공, 2024년 완공 예정이다. 해당 공장은 폐플라스틱 연 6만톤 가량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지며, SK지오센트릭은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재생PP를 국내 독점 판매하게 된다.

양사는 지난해 8월 아시아 지역 내 PP 재활용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는데 이번 CES 2022에서 다시 만나 친환경 기술을 적용한 사업 확대의 구체적 결실을 맺은 것이다.

PP는 자동차 내장재, 가전제품, 식품 포장용기, 장난감, 생활용품 등에 다양한 색과 형태로 폭넓게 활용되고 있는 플라스틱 소재로 전체 플라스틱 수요의 25%를 차지한다. PP는 다른 소재와 첨가제를 섞어 사용하는 특성상 기존의 물리적 재활용 방법으로는 냄새, 색, 불순물 등 제거가 어려워 대부분 소각 또는 매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퓨어싸이클은 솔벤트를 활용해 폐플라스틱에서 오염물질과 냄새, 색을 제거한 초고순도 재생 폴리프로필렌(Ultra Pure Recycled PP)을 뽑아내는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오하이오주, 조지아주에도 공장을 설립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환경규제로 플라스틱 재생수지(Recycle Regin)의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2030년에는 약 2000만톤 이상의 재생 PP가 필요할 것으로 예측된다.

SK지오센트릭은 이번 재생PP 공장 설립으로 △폐비닐에 열을 가해 납사 등 원료를 얻어내는 ‘열분해유’ 기술 △오염된 페트병과 의류를 화학적으로 분해해 재활용하는 ‘해중합’ 기술에 더해 플라스틱 화학적 재활용 ‘3대 핵심 역량’을 확보했다. 이로써 SK지오센트릭은 2027년까지 SK지오센트릭의 글로벌 플라스틱 생산량에 해당하는 연 250만톤을 100%를 재활용하겠다는 파이낸셜스토리를 더욱 가속화할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이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전략에 따라 탄소중립(Net Zero)를 실행하는데 있어 배터리사업과 함께 SK지오센트릭이 주요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계속 혁신함과 동시에 친환경 기술을 가진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해 플라스틱 순환경제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7일(한국시각) CES 2022 SK그룹 전시장에서 만난 양사 경영진은 HOA 체결 후 전시관을 함께 관람하며 SK의 탄소중립 방향을 살펴봤다. 특히 SK텔레콤의 비전 AI기술이 적용된 플라스틱컵 무인반납기에 퓨어사이클의 초고순도 재생 폴리프로필렌으로 만든 다회용 컵 회수를 시연해 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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