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해수부 협업…조선·해운산업 상생 협력 과정 기록
‘상생협력 모범사례‘로 미래 위기 극복 위한 이정표 제시

[에너지신문]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가 손잡고 최근 침체를 벗어나 시황 회복 중인 조선·해운업의 위기 극복 노력과 상생협력의 과정을 담은 ‘K-조선·해운의 재도약, 상생 협력을 통한 희망찬 미래 백서’를 발간했다.

백서는 2016년 글로벌 수주 절벽과 2017년 한진해운 파산 등 국내 조선·해운산업이 직면했던 위기와 그 원인을 진단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주요 정책내용 및 추진 과정과 함께 최근 성과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 조선·해운의 위기 극복과정을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선박을 매개로 전·후방산업으로 연결돼있는 양 산업 간의 상생협력이 최근 성과의 핵심이란 것에 초점을 맞춰, 산업 위기를 극복하고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연관 산업과의 상호관계와 상생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조선·해운 상생 백서는 파트 1, 2, 3으로 구성됐으며, 산업이해를 돕는 프롤로그와 함께, 위기 극복의 과정과 그 성과를 담았다.

우선, 프롤로그에서는 조선·해운산업의 현재를 보여주는 통계와 주요 특성 및 생태계 설명으로, 백서 이해를 돕기 위한 기초정보를 제공한다.

‘산업 붕괴 위기, 신속과감한 지원으로 맞서다’를 주제로 한 파트1은 조선‧해운산업이 직면했던 위기의 원인과 양상,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 양 업계가 함께 추진한 주요 정책내용을 설명했다.

특히 2016년 선박 수주절벽이었던 조선산업의 위기 당시 가동률 하락, 고용축소 등 산업위축에 따라 2018년 산업·고용위기지역 지정, 발전전략·활력제고방안을 모색하고, 2019년 보완대책을 수립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또한 △ 2016년 공공선박(63척 이상) 조기발주, 조선·해운 협력네트워크 강화 △ 2019년 국내 해운사의 초대형컨테이너선 20척 국내발주 △ 2021년 글로벌 선박시장 친환경·스마트화 공동대응까지 이어지는 상생협력 과정도 열거했다.

파트2에서는 ‘조선-해운산업의 부활, 재도약 성과’를 주제로 수주량, 매출액 등 다양한 통계를 활용, 최근 양 산업의 재도약 성과를 정리하고, 그간의 정책적 노력 및 조선·해운업계 간 상생협력이 어떤 효과를 가져왔는지 업계 및 기관의 인터뷰를 통해 생생하게 전달했다.

내용을 살펴보면, 조선산업은 2018~2019년 세계 시장점유율(수주량 기준) 1위 유지했고, 2021년 11월 누적수주량 기준 고부가가치 선박(65%) 및 LNG추진선박(63%) 시장점유율 압도적인 세계 1위 달성 등 놀라운 성과를 기록한 내용을 수록했다.

또한 2020년 원양선사 흑자전환은 물론 2021년 한진해운 파산 이전의 원양 컨테이너 선복량(105만TEU) 및 매출액(40조원, 예상)을 회복했고, 주요 수출노선의 국적선사 점유율(미주 8.4%, 유럽 7.2%)을 회복하는 해운산업의 과정을 담았다.

파트3의 주제는 ‘K-조선·해운, 세계를 선도하다’로, 조선·해운산업이 마주한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상을 친환경·스마트화 중심으로 설명하고, 친환경·자율운항 선박 기술개발, 스마트해운물류 시스템 도입 등 미래 조선·해운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상생·발전전략을 제시한다.

정부는 미래 조선‧해운산업 선도를 위해 친환경‧스마트화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IMO 환경규제 강화 등에 조선·해운산업이 공동 대응해 △온실가스 70% 감축 기술개발 △친환경 선박 기술 선박 건조 및 운용 △친환경 선박 보급 촉진 등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IMO level 3 수준의 기술개발 및 규제개선, 자동화항만 구축(광양항, ~’26) 등 물류 전 구간(선박-항만-육상)에 스마트해운물류 시스템 도입 등에도 힘쓰고 있다.

백서에는 ‘경기변동, 어떻게 이겨나갈 것인가?’라는 주제의 에필로그를 담아 호·불황을 반복하는 조선·해운산업의 구조적 특성을 극복하고,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한 산업 안전판 마련 등 정책과제를 소개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백서를 발간하면서 “세계 최고의 조선 강국 위상을 되찾은 것은 우리 조선산업의 강점을 최대한 살린 전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조선·해운의 상생으로 위기를 극복함과 동시에 산업도 재건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조선·해운산업은 이번 위기의 동반 극복을 계기로 상생·협력이 자리매김하였다는 점을 강조하며, 정부도 세계 일등 조선·해운 강국을 향한 항해에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도 “우리나라가 세계 8위 무역 강국으로 도약한 데에는 다시 살아난 해운산업이 크게 이바지했다”며 “선제적이고 과감한 정책지원과 업계의 상생 노력이 맞물리면서 우리 해운·조선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해운·조선산업은 수출입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경제를 뒷받침하는 핵심 축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앞으로 친환경·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 불황에도 흔들림 없는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백서는 전국 공공도서관과 국회, 지자체, 대학교 등 교육기관, 유관 협회, 정부부처 및 관계기관 등에 배포될 예정이며 5일부터 산업부 누리집(www.motie.go.kr)과 해수부 누리집(www.mof.go.kr)의 ‘정책‧정보–간행물’ 게시판에서 누구든지 전문을 내려 받아 열람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