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PCO 탄소중립추진위원회' 출범...다양한 사내외 구성원 참여
탄소중립 최고 심의기구...전사 전략방향 수립·대내외 소통 채널
협력사 협의회 및 글로벌 포럼 등 전방위적 협력체계 구축 추진

[에너지신문] 한전이 28일 'KEPCO 탄소중립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전환 부문 탄소중립을 향한 힘찬 출발을 시작했다.

KEPCO 탄소중립추진위원회는 탄소중립 추진을 위한 사내 최고 심의 기구다. 국내 총 온실가스 배출량의 37%를 차지하는 전환부문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전략방향과 주요 정책을 논의하고 사내외 전문가 및 이해관계자들과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탄소중립을 향한 최적 경로를 발굴해 나가기 위해 구성됐다.

이날 첫 번째 안건으로 전환부문 탄소중립의 구심점 역할을 담당할 KEPCO 탄소중립추진위원회의 구성·운영(안)을 심의했다.

위원회는 정승일 사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한전의 전 경영진, 노동조합 대표, 사내 MZ세대 직원, 전력그룹사 본부장, 외부 전문가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됐으며 탄소중립 관련 다양한 영역에 대한 효율적인 논의를 위해 현안 협의체와 사내외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 그룹을 설치했다.

전력산업 가치사슬 전반의 탈탄소화를 견인하기 위해 발전공기업 본부장 등이 참여하는 ‘전력그룹 탄소중립 협의회’를 구성, 탄소중립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가고 전력노조와 노사실무협의회를 설치, 전사 역량 결집을 통해 탄소중립 이행과 관련한 사내 다양한 의견과 기능들을 조율하기로 했다.

동시에 재생에너지·수소 등 과학기술, 에너지 정책, 글로벌 협력 등 분야별 외부 전문가 6명으로 구성된 ‘KEPCO 탄소중립 자문단’을 운영함으로써 단순 자문역할을 넘어 탄소중립 이행 과정에서 전문가의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시각을 상시 반영하기로 했다.

또한 미래 탄소중립 시대를 이끌어갈 MZ세대들의 목소리를 탄소중립 정책 결정과정에 반영하기 위해 사내 MZ세대 30명으로 편성된 ‘MZ Net-Zero Board’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탄소중립 전략방향 및 워킹그룹(W/G)별 추진과제를 심의하고, 과제 실행과정에서의 장애요인과 추진성과를 공유하는 등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주요 성과 발생 시 해상풍력 및 신기술 실증단지 등 해당 현장 점검, 에너지 분야 국내외 전문가 초빙, 글로벌 유틸리티 포럼 개최 등 내용과 형식 면에서 유연하고 다양하게 운영된다.

▲ KEPCO 탄소중립추진위원회 체계. 위원회와 연계한 실무W/G(계통, R&D 혁신, 효율향상 등)을 구성, 운영한다.
▲ KEPCO 탄소중립추진위원회 체계. 위원회와 연계한 실무W/G(계통, R&D 혁신, 효율향상 등)을 구성, 운영한다.

두 번째 안건으로는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한전의 역할과 과제 및 전력그룹 협력 방안’에 대해 심의했다.

위원회는 전환부문 탄소중립을 선도하기 위한 △계통건설‧운영 최적화 △탄소중립 R&D 선도 △에너지소비 효율화 촉진 △전력생산·수요 분산화 주도 △전력생산 탈탄소화 선도 △지속가능한 탄소 중립 이행기반 마련의 6개 핵심 역할과 과제에 대해 집중 검토했다.

또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확산, 암모니아·수소 등 무탄소 연료 기반 신전원 개발 확대와 재생에너지의 적기 계통접속을 위한 선제적 전력 계통망 보강 등 전력공급시스템 전반의 전면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위원들은 앞으로 한전이 KEPCO 탄소중립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전력그룹사 및 전력 산업계와 탄소중립 핵심과제 발굴, 공동 R&D 수행 등 전방위적인 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전력 기자재 제조사 등 협력사들과 소통을 강화해 친환경 설비구축, 저탄소 제품생산, 폐자원 재활용 등 국내 전력 생태계 전반의 탄소중립 동참을 유도하는 한편 글로벌 유틸리티와의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정보교류, R&D 협업 등 전력산업 밸류체인 전체의 혁신을 촉진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에너지전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연관산업 침체, 좌초자산 발생 등에 대한 합리적인 지원 방안 모색과 더불어 공정한 에너지전환 기반의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과학기술, 에너지 정책, 글로벌 협력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들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한전의 역할과 과제가 폭넓고 체계적으로 제시됐다고 평가하며, 특히 지속적인 에너지 효율향상을 위해서는 자발적 수요감축 유인이 필요하고, 이를 위한 전기요금의 가격시그널 기능이 중요하다는 의견에 공감했다.

한전은 앞으로 탄소중립추진위원회 산하의 각 워킹그룹을 중심으로 6개 핵심 역할별 세부 이행과제를 도출하고 ‘에너지 탄소중립 혁신전략’ 등 정부 탄소중립 정책과 연계, 탄소중립 추진전략의 이행력을 제고할 예정이다.

그동안 탄소중립 전략수립 과정에서 발견하지 못한 사각지대 이슈 진단을 통해 신규 아젠다를 발굴하고 각종 제도와 절차를 탄소중립에 최적화 할 수 있는 대안을 고민하는 등 지속가능한 이행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탄소중립은 경제·사회 시스템 전반의 대전환을 요구하는 도전적 과제인 만큼 국민 수용성과 사회적 공감대 확보를 통해 지속가능한 이행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위원회가 전환 부문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전략 제시와 더불어 핵심과제를 발굴하고 국내 전력생태계는 물론 글로벌 유틸리티와의 전방위적 협력체계를 마련하는데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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