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최초 200억불 수출 달성

비산유국 중 석유수출 최고, 산유국에 석유를 역 수출하는 나라. 바로 대한민국이다.
석유제품이 해외 수출의 견인차 역할을 한 지도 꽤 오래다.

정유사의 글로벌화 전략에 힘입은 석유수출 증대 노력 결과 GS칼텍스가 최근 200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이에 글로벌 경영의 보폭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는 GS칼텍스의 해외시장 현지화 전략과 수출의 탑 수상의 의미 등을 집중 조명했다. /편집자 주

원유 243억불 수입, 205억불 수출 기록

중국ㆍ유럽ㆍ남미 등 전세계 시장 공략

▲ 중국에서 최초로 선보인 GS칼텍스 주유소.

업계 최초 200억불 수출 달성

GS칼텍스(회장 허동수)가 2011년 제48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200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2010년 7월부터 2011년 6월까지 12개월간(무역의 날 포상 산정 기준) 총 205억5900만불을 수출함으로써 우리나라 정유업계 최초이자 역대 수출의 탑 수상 기업들 중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로 200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게 됐다.

GS칼텍스는 지난 1983년 2차 오일쇼크 당시 원유 임가공 수출을 통해 국내 정유 업계 최초로 2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이래 28년만에 100배의 수출 성장(연평균17.9%)을 이뤄냈으며, 특히 지난 2008년 150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지 3년만에 33% 이상 증가한 수출 실적을 기록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수출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원유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에서 정유업계 최초로 200억불의 석유 및 석유화학 제품을 수출한 것과 관련해 허동수 회장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춤으로써 양질의 친환경 제품을 생산해 국내 수요를 충당하는 한편, 수출확대로 국가경제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GS칼텍스는 지난 6월까지 12개월간(무역의 날 포상 산정 기준) 통관액 기준 243억불의 원유를 수입했다.
또 이를 고부가가치의 석유제품 및 석유화학제품으로 전환해 205억불을 수출함으로써 약 84.4%의 외화를 회수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지상유전 ‘고도화설비’ 한 몫 ‘톡톡’

GS칼텍스의 수출 성장세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경질유 제품이 수출 주력품목으로 성장하면서 가능해졌다.

또한 경영환경 변화를 예측하고 꾸준한 시설투자와 기술혁신 노력을 해 온 결실로 평가된다.

종전에는 수입한 원유를 정제해 내수에 충당하고 남은 것을 수출하는 단순한 형태였으나, 변화하는 국제시장을 예측해 수출주도형 전략수립을 통해 정유산업의 수출기업화에 선구자 역할을 하게 됐다.

부가가치가 높은 경질유 제품을 많이 생산해내야만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으며, 그것을 양산해 낼 수 있
는 고도화설비가 곧 경쟁력의 척도가 된 것이다.

이 때문에 고도화설비는 지상유전으로 불리기도 한다. GS칼텍스는 2006년부터 약 5조원 이상을 투자한 중질유분해시설이 속속 가동되기 시작하면서 전통적 연료유뿐만 아니라 초저황경유, 항공유, 윤활기유 등의 수출 물량과 수출액이 비약적으로 상승하게 됐다.

현재 하루 76만 배럴의 원유를 처리할 수 있는 정제시설과 21만5000 배럴 규모의 국내 최대 중질유분해시설을 갖추고 있다.

2008년 150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할 당시에 비해 국제유가는 거의 변동이 없었지만, 3년만에 33% 이상 수출액이 증가한 원인도 이러한 시설경쟁력 확보로 귀결된다.

적극적인 영업력도 한 몫을 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시설경쟁력 확보에 힘써온 GS칼텍스는 자유무역협정(FTA) 등 시장상황의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며 수출지역 다변화 전략과 도전적인 해외영업활동을 전개해 왔다.

실제 2010년에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칠레 경유소비량의 7.7%인 약 1150만 배럴을 우리나라가 수출한 물량으로 채웠는데, 이 중에 70%를 GS칼텍스가 담당했다.

지난해에는 3월초 일본의 대지진으로 인해 정유공장들이 피해를 입으면서 수출 물량이 급증했다.

GS칼텍스는 2011년 중국, 싱가폴 등 기존 시장에서 칠레, 브라질 등 남미와 유럽, 아프리카 등 전 세계 26개국에 제품을 수출했으며, 특히 UAE, 인도네시아 등 산유국에도 역수출 실적을 꾸준히 보이고 있다.

윤활기유 및 윤활유의 수출 신장세도 두드러진다.

2007년부터 본격 생산이 시작된 윤활기유는 매출의 약 75%를 인도, 중국, 러시아 등 전 세계에 수출해 벌어들이고 있으며,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이 25%를 상회한다.

석유화학 분야에서는 파라자일렌 등 방향족 제품을 중심으로 중국, 대만, 일본 등 아시아 시장은 물론 미국 등으로 수출 확대를 꾀해 매출의 85% 이상을 수출로 벌어들이고 있다.

▲ 쑤저우 복합수지 중국 제2공장 전경.

주유소·복합수지 등 중국사업 본격화

2003년부터 중국사업에 나선 GS칼텍스는 현재 칭다오, 옌타이, 지난 등에서 8개의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당초 2011년말 완공을 목표로 2개소를 추가 건설 해왔다.

GS칼텍스는 중국 내 주유소에서 단순히 석유제품만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주유소 병설 경정비점인 오토오아시스(autoOasis)와 자동세차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설치해 중국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향후에도 산동성 내 주요도시들을 거점으로 주유소 사업을 점차 확대하고 그 동안 국내에서 축적해 온 선진화된 고객관리 및 운영시스템을 바탕으로 중국 고객들에게 업계 최고수준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최근 중국 장쑤성(江蘇省) 쑤저우(蘇州)시 우장(吳江)개발구내 3만3000㎡(약 1만평) 부지에 복합수지 중국 제2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상업가동에 들어갔다.

이로써 GS칼텍스는 중국의 3대 경제권역 중 화북(華北) 지방에 이어 화동(華東) 지방까지 사업진출 영역을 넓히게 됐다.

GS칼텍스는 2006년 GS칼텍스(랑방)소료유한공사를 설립하고 허베이성(河北省) 랑팡(廊坊)시에 위치한 중국 제1공장을 통해 연간 4만5000톤의 복합수지를 생산하고 있으며, 2010년 10월에는 GS칼텍스(소주)소료유한공사를 설립하고 이어 연간 3만7000톤의 복합수지를 생산할 수 있는 중국 제2공장을 준공하게 됐다.

GS칼텍스(랑방)소료유한공사의 2005년 매출은 105억원 규모였으나, GS칼텍스가 인수한 후 2006년 250억원을 달성하고 2009년 700억원, 2010년 1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GS칼텍스 복합수지 중국 제2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은 중국에 진출한 삼성전자, LG전자, 기아자동차 등 한국기업과 하이얼전자, 메이디, 치루이차, 지리차 등 중국 현지기업 뿐만 아니라 러시아, 태국,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 전역으로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우선 2012년에는 7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복합수지는 자동차 및 가전 부품 등의 원재료로 사용되는 기능성 플라스틱의 일종이다. 중국은 복합수지의 수요가 연간 120만톤에 달하고 연평균 15%씩 성장하고 있는 세계 최대 시장 중 하나이며, GS칼텍스는 중국 제1공장 및 제2공장을 통해 중국내 수요의 약 7%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한편 GS칼텍스는 정유 및 석유화학 분야에서 축적된 기술력을 널리 인정받아 해외공장을 통한 현지생산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지난 6월에는 한국 기업 최초로 유럽지역 복합수지 사업에도 진출, 체코에서 2012년 9월 준공 예정으로 공장을 설립하고 있는 등 글로벌 경영의 보폭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자매회사인 청도리동화공유한공사를 통해 중국 내 방향족 사업에도 진출했다.

청도리동화공유한공사는 2006년부터 방향족 공장을 상업가동 중이며, 파라자일렌 80만톤, 벤젠 24만톤, 톨루엔 16만톤 등 한해 총 120만톤 규모의 방향족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윤활기유 및 윤활유 사업 수출 비중 확대

GS칼텍스는 윤활유 및 윤활기유 사업의 중국시장 공략 및 수출 비중 확대를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다.
중국으로의 윤활유 및 윤활기유 수출 확대를 위해 지난 2007년 북경대표처를 설립하고 중국의 개별 시장 특성에 맞는 마케팅 파워를 구축함으로써 중국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GS칼텍스 윤활유사업은 지난 2007년 두번째 중질유분해시설인 수소첨가탈황분해공장이 가동됨에 따라 고급 윤활기유 생산이 가능해져 윤활유제품에 대한 일관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2010년 8월 한국타이어와 중국의 자동차용 윤활유 시장 공략을 위해 전략적 제휴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이어 11월에는 삼성물산과의 양해각서를 통해 삼성물산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국 내 새로운 판매망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한 2011년 5월 중국 3개 자동차 메이커인 동펑자동차의 윤활유 자회사인 동펑윤활유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동펑·GS의 공동 브랜드인 ‘DG(더지)' 출시, 중국 윤활유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하고 있다. 더지(得吉)는 ‘Deliver Great’의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GS칼텍스는 2010년 2월 인도 뭄바이에도 자본금 30억원의 윤활유 판매 현지법인인 GS Caltex India을 설립함으로써 윤활유제품의 해외진출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인도법인을 시작으로 중국, 러시아 등의 주요국가에서 현지화 전략을 진행 중이며 2015년까지 이들 국가에 법인 및 지사설립을 추진 중이다.

윤활기유 사업도 중국의 개별시장 특성에 맞는 마케팅 파워를 구축함으로써 성공적으로 중국 시장에 진입할 수 있었다.

GS칼텍스는 지난 2007년 고객 중심 현장 마케팅의 필요성에 따라 윤활기유를 비롯한 석유제품의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지에스칼텍스 북경대표처를 설립했다.

대 수요처인 중국의 고급 윤활기유 수요 증가에 대응해 Petrochina, Sinopec 등을 타겟 고객으로 선정하고 통상 2년 정도 걸리는 기술승인 기간을 1년 이하로 단축함으로써 수출 확대의 기회를 단기간 내에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