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영 2차관-후안 카를로스 호베트 장관 면담 가져
한-칠레 수소협력 MOU‧광물, 재생에너지 협력 강화
저탄소 수소 무역시장‧수소 공급망 구축 적극 나서

[에너지신문] 산업통상자원부가 청정연료 보국 칠레와 수소‧광물‧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협력 의지를 교환하고, 양국의 교류를 확대키로 했다. 

박기영 산업부 2차관은 9일 후안 카를로스 호베트(Juan Carlos Jobet) 칠레 에너지부-광업부 장관을 만나 저탄소 수소협력 MOU’ 체결식을 개최했고, 광물과 재생에너지, 에너지R&D 등 협력 강화 의견도 교환했다.

우선 양국 대표는 이날 ‘한-칠레 저탄소 수소협력 MOU’ 체결식을 개최하고 양국간 수소협력 확대 의지를 선언했다.

이번 MOU는 올해 2월 주한칠레대사관을 통한 칠레 측의 수소협력 MOU 추진 제안에 따라 논의가 시작됐으며, 이후 칠레 측은 에너지부 장관 방한(‘21.11.8~10) 계기에 업무협약 체결을 요청했다.

칠레는 지난해 11월 ‘국가 그린수소전략‘을 통해 방대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기반으로 글로벌 청정연료 공급국가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하고 그린수소 생산·활용 확대, 국제협력 등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산업부가 파악하고 있는 칠레 재생에너지 잠재량은 총 약 1800GW으로, 태양광 1180GW, 태양열은 509GW, 풍력은 191GW, 수력은 6GW으로 분포돼있다.

한국도 청정수소 중심의 전주기 수소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2019년 1월 수소 로드맵 발표, 2020년 2월 수소법 제정, 7월 수소경제위원회 출범, 지난 10월 수소경제 선도국가 비전 발표 등을 착실히 추진 중이다.

이에 양국은 이번 MOU에 따라 수소생산-저장·운송-활용 전주기 기술교류 및 양국의 수소경제 경험을 공유하며, 국제적인 산업·비즈니스 컨소시엄 개발과 사업기회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칠레의 재생에너지 자원과 한국의 수소활용기술·보급 경험을 결합함으로써 양국간 경제적인 수소 공급망 구축 및 저탄소 수소 무역시장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박 차관은 한국이 추진 중인 ‘청정수소 공급망 이니셔티브’를 언급하며, 지난 1일 COP26 계기에 개최한 청정수소 공급망 이니셔티브 추진설명회(영국, 글래스고)에 칠레도 적극 참여, 이니셔티브 출범을 함께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국은 광물, 재생에너지, 에너지R&D 등 협력 강화 의견도 교환했다.

우선 박 차관은 광물자원 부국인 칠레 자원 산업에 한국 민간기업의 참여 확대로 이차전지 및 전기차 배터리에 필요한 리튬 등 핵심광물의 안정적 공급망이 구축되길 바란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현재 칠레는 세계 광물자원 매장량 중 리튬 45.8%, 동 23.0%, 요오드 9.8%, 몰리브덴 7.8%이 분포돼있는 자원부국이다.

특히 재생에너지 관련, 동서발전‧한수원 등 우리 기업들이 칠레 정부지원으로 현지 태양광산업에 활발히 진출중임을 언급하고, 향후 태양광 출력제어‧계통지연 관련 사례공유 및 공동연구 확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청정에너지 기술혁신이 2050 탄소중립과 경제 번영을 동시에 실현하기 위한 수단이 될 것을 기대하며, 청정에너지 R&D 촉진을 위한 미션이노베이션 등 플랫폼을 활용해 양국간 공동 기술개발‧실증 사업 발굴을 촉진하기로 했다.

박기영 2차관은 “이번 저탄소 수소분야 MOU 체결은 양국간 수소협력이 공고해질 수 있는 매우 의미있는 계기”라고 평가하며 “앞으로 다양한 방식의 수소협력을 통해 양국이 글로벌 청정수소경제를 조기에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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