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3분기 실적 발표… 매출 2조 5803억원·순익 1935억원 달성
PVC·가성소다, 국제가 급등‧판매량 급증…4분기에도 강세 지속

[에너지신문] 한화솔루션이 올해 3분기에 PVC와 가성소다 등 주요 석유화학 제품의 가격 상승과 판매 호조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한화솔루션은 28일 공시한 올해 3분기(연결 기준) 실적을 통해 매출 2조 5803억원, 당기순이익 193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분기 대비 매출은 6.3%, 순이익은 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큐셀 부문의 실적 개선 지연에 따라 전년분기 대비 23.5% 줄어든 1784억원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 한화솔루션 3분기 각 부문별 실적.
▲ 한화솔루션 3분기 각 부문별 실적.

사업별로 보면, 케미칼 부문은 매출이 지난해 동기대비 48.5% 늘어난 1조 3110억원, 영업이익이 68% 증가한 266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주력 제품인 PVC(폴리염화비닐)와 가성 소다 등의 국제가격이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PVC(폴리염화비닐)는 중국 석탄가격 상승과 미국 허리케인 등에 따른 현지공장 생산 차질 여파로 국제가격이 최근 역대 최고인 1톤당 1750달러까지 급등했다. 가성소다도 중국업체들이 전력난으로 생산을 줄임에 따라 국제가격이 연초대비 400% 이상 상승한 850달러까지 치솟았다.

가성소다는 알루미늄 제련 등 산업용 소재로 사용되는 제품으로, 한화솔루션은 연간 84만톤을 생산해 국내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큐셀 부문은 전년분기 대비 매출이 7.2% 감소한 8273억원, 영업손실이 95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미국발(發) 물류 대란 여파로 선박을 이용한 제품 수출에 차질을 빚고 있는 데다 폴리실리콘과 웨이퍼 등 원자재 가격 강세가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265억원과 23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인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케미칼 부문은 4분기에도 PVC와 가성소다의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수익성이 양호할 전망”이라면서 “큐셀 부문은 원자재 가격 강세가 부담이지만 물류대란 등 외부 환경이 호전되면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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