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리보테크와 협력ⵈ환경문제·수소경제 두마리 토끼 잡아

[에너지신문] 한국서부발전이 골칫거리인 폐플라스틱을 없애면서 ‘수소생산’ 기술을 개발한다.

서부발전은 25일 충남 태안 본사에서 두산중공업, 리보테크와 ‘폐플라스틱 수소생산·발전 기술개발 및 사업화 업무협약’을 체결, 폐플라스틱으로부터 얻은 청정수소를 연료전지와 수소터빈에 활용해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선도한다고 밝혔다.

▲ 왼쪽부터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과 전옥연 리보테크 대표, 정연인 두산중공업 대표이  ‘폐플라스틱 수소생산·발전 기술개발 및 사업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왼쪽부터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과 전옥연 리보테크 대표, 정연인 두산중공업 대표이 ‘폐플라스틱 수소생산·발전 기술개발 및 사업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갈수록 증가하는 폐플라스틱을 열분해해 폐기물을 처리하는 동시에 수소를 생산하는 ‘W2H(Waste to Hydrogen)’ 프로젝트 일환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2030년부터는 가연성 생활폐기물의 직매립이 금지되기 때문에 지금부터 폐플라스틱의 다양한 활용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이에 서부발전은 폐플라스틱 연속식 열분해 전문기업인 리보테크, 수소화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두산중공업과 △폐플라스틱 수소화 기술개발 △폐플라스틱 수소생산 및 수소활용 사업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폐플라스틱 열분해 처리는 기존에 소각·매립되던 폐플라스틱을 고온의 열을 간접적으로 공급해 가스화한다. 이후 열분해가스를 수소가 풍부한 합성가스로 개질, 고순도흡착분리공정을 통해 수소만 분리해낸다. 이렇게 생산된 청정수소는 연료전지, 수소터빈 등의 발전연료로 쓰인다.

매년 국내에 800만톤 이상의 폐플라스틱이 배출되는데 이중 매립·소각·고형폐기물(SRF) 원료가 되는 약 400만톤의 폐플라스틱에 이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

하루 폐플라스틱 20만톤을 열분해해 수소로 만들 경우, 약 3톤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MW급 수소연료전지발전을 하루 동안 운영할 수 있는 양이다.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은 “이번 사업으로 폐플라스틱 매립과 소각으로 발생하는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청정수소발전의무화제도(CHPS)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기존에 없던 방식이라 상용화에 성공했을 경우 기술선점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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