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최근 동서발전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조직개편의 골자는 신재생에너지 전담조직 확대, 그리고 신성장 사업 역량 강화 등을 통한 에너지전환의 기틀 마련으로 요약된다.

특히 대전(충청), 나주(전라), 원주(강원)의 3개 지역에 신재생개발 권역센터를 신설해 사업 개발 의지를 보인 점과, 그린뉴딜 사업부를 그린전략실로 격상시켜 설비 관리의 일원화 체계를 갖추게 된 점은 무척이나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조차 “이번 조직개편은 급변하는 에너지전환 시대에 회사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의사결정”이라고 말할 만큼의 변화인 동시에, 일종의 모험으로도 볼 수 있다.

동서발전 뿐만 아니라 나머지 발전공기업 역시 경쟁적으로 재생에너지, 수소 등 신사업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각에서는 매년 큰 폭의 경영손실을 겪으면서도 경제성이 떨어지는 신재생 설비에 집중 투자하는 것을 비판하기도 하지만, 한 번 투자해놓은 설비는 운영 및 유지보수에 대한 노하우가 쌓이며 에너지전환이라는 큰 그림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다만 정부 정책에 부응한다는 명분으로 무리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특히 해외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경우 리스크가 크다는 것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급하게 먹은 음식은 배탈을 유발하는 법이다. 발전공기업들이 신사업 추진에 있어 완급조절을 잘 해줄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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