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중국 광동성에 연료전지 1.8MW 수출…생태계 육성 결과물
수소연료전지 활용한 청정수소 생산 촉진…공격적 투자 여건 조성
“연료전지 단가 1/3수준으로 낮춰 세계 시장 선도하도록 지원할 것”

[에너지신문] “발전용 연료전지 수출은 그간 민관 공동의 연구개발 역량 확충과 생태계 조성 노력의 결과물이다. 향후 스택구조 개선, 적층한계 돌파 등을 통해 연료전지의 발전 효율을 대폭 개선하고, 소재·부품개발을 통해 주기기 단가를 2040년까지 지금보다 약 1/3 수준으로 낮춰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이 두산퓨얼셀 본사에서 열린 ‘발전용 연료전지 수출 기념 출하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 중국 광둥성 포산시 수소에너지 시범사업 조감도(왼쪽)와 설치 예정 연료전지 견본.
▲ 중국 광둥성 포산시 수소에너지 시범사업 조감도(왼쪽)와 설치 예정 연료전지 견본.

이번 발전용 연료전지 수출(총 1만 3000달러 규모)은 최초 사례이며, 이번에 수출되는 발전용 연료전지 4기(총 1.8MW)는 중국 광동성 포산(佛山, Foshan)시에 분산형 전원으로 설치돼 7개동(400가구)의 아파트와 1개동의 상업 건물에 전기와 냉·난방용 열을 공급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 2019년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이하 수소로드맵)’ 발표 이래, 수소 활용의 대표적 분야인 연료전지 산업생태계 육성을 위해 R&D 지원, 연료전지용 전용 가스요금제 도입 등 다방면의 정책적 지원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전 세계 최대 규모의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이 국내 조성됐으며, 국산화율 100%에 육박하는 연료전지 산업생태계가 구축돼 3000개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성장해왔다.

이번 수출은 탄소중립 추세와 수소경제 활성화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확대가 전망되는 수소 연료전지 시장을 선점한다는 의미가 있다.

주요국가의 발전용 연료전지 설치 현황을 보면, 우리나라는 2019년 397MW로, 미국(382MW), 일본(245MW)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2020년에는 597MW을 기록, 미국(483MW), 일본(313MW)과의 격를 벌렸고, 2021년 6월기준으로 662MW를 설치해 미국(527MW), 일본(352MW)를 압도하고 있다.

산업부는 이번 수출을 계기로 연료전지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수소 로드맵’에 따른 보급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수소법 개정(안)이 확정되는 대로 ‘청정수소발전구매공급제도(CHPS)’와 ‘청정수소 인증제’ 도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청정수소 생산 및 해외개발을 촉진하고, 이를 이미 상용화된 연료전지에 조기 활용함으로써 탄소중립 시대에 무탄소 전원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유연성 전원으로서 재생에너지의 간헐성과 지역적 편중성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한 발전과정에서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대규모 공기청정기이자, 소음과 오염물질 배출도 미미한 연료전지가 분산형 전원으로서 도심 주변 수요지 인근에 설치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며, 연도별 보급물량의 급격한 변동으로 인한 불확실성을 제거, 연료전지 산업 생태계가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단가 절감·기술개발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한 여건을 조성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탄소중립 달성과 전세계 수소경제 선도를 위해 발전용 연료전지를 비롯, 수소 생산, 저장·유통 분야 등 수소 산업 전 분야의 경쟁력 확보방안이 담긴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을 수립해 연내에 발표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