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에너지 ‘토탈솔루션 기업’ 발돋움
해저케이블 통해 신재생에너지 시장 공략 본격화

[에너지신문] 대한전선이 케이블 기업에서 전력·에너지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지난 5월 호반그룹에 편입되면서 새로운 미래 방향성을 제시했다. 영문 사명을 ‘Taihan Electric Wire’에서 ‘Taihan Cable & Solution’으로 변경하며, 에너지 및 전력 분야의 솔루션 기업으로 사업 확장에 나선 것이다.

특히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친환경 및 디지털 분야의 솔루션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해상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친환경 제품을 확대하는 한편, 광케이블 사업 본격화를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해저케이블 중심으로 에너지 대전환 시대 도약 준비
대한전선은 탄소중립, 신재생에너지 확대 기조에 맞춰 해상풍력 분야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향후 증가하는 해저케이블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해상풍력사업단’을 신설하고 및 전문 인력을 영입하는 등 내부 조직을 개편했다. 또한 임해공장 설립을 위한 사업성 분석과 설비 검토, 시스템 개발 등도 추진하고 있다.

대한전선 우선 ‘내부전력망(Inter-array Cable)’에 집중할 계획이다. 내부전력망은 풍력 터빈과 터빈, 터빈과 해상 변전소 사이를 연결하는 케이블로 진입 장벽이 낮은데 비해, 해상풍력 단지가 대형화 될수록 수요가 확대된다는 강점이 있다. 이와 같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단기간 내 시장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

아울러 대한전선은 지난해부터 해상풍력 분야에 본격 진출을 위해 발판을 마련해왔다. 한국풍력산업협의회 운영사 자격을 획득하는 한편, 대단위 해상풍력 개발 사업이 예정된 지자체와 투자 협약을 체결해 네트워크도 구축했다.

수상태양광과 관련된 70kV 신송전 전력 케이블 시스템 국책 과제를 수행하며 기술 경쟁력 강화의 기회도 확보한 바 있다.

▲ 대한전선 당진공장 전경.
▲ 대한전선 당진공장 전경.

친환경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품 및 기술 개발
최근들어 대한전선은 친환경 기술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앞으로 도래할 그린 에너지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다.

먼저 친환경 PP케이블(PP, Polypropylene)을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 PP케이블은 생산 시 소모되는 에너지가 적어 메탄가스가 발생하지 않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으며 재활용이 가능한 환경 친화적 특성을 가진다.

현재 22.9kV급은 개발했으며 공인기관의 시험을 거쳐 한전으로부터 입찰참가 자격을 얻었다. 친환경 기자재 개발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향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친환경 고체 절연소재 기반 전자식 변성기 및 스페이서’ 국책 과제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 과제에서 대한전선은 초고압 가스절연개폐장치(GIS)에 적용되는 스페이서 내장형 전자식 변성기와 속경화 기법이 활용된 스페이서를 개발한다.

특히 기존 철심형 변성기를 스페이서 내장형 전자식 변성기로 바꾸는 기술은 국내 최초다. 대한전선은 해당 기술의 설계 및 제조 기술 개발을 포함해 성능평가와 장기 신뢰성 실증까지 전담하며 친환경 기술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 대한전선 광케이블 샘플.
▲ 대한전선 광케이블 샘플.

광케이블 사업 통해 통합 통신 솔루션 제공 가능
디지털 뉴딜의 대표적인 분야로 꼽히는 광케이블 사업도 재개한다. 동(銅)통신 케이블 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종합 통신케이블 업체로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대한전선은 최근 충남 당진공장 내 통신케이블 공장과 쿠웨이트의 유일한 광케이블 생산법인 ‘쿠웨이트대한’에 광케이블 설비 구축을 확정했다. 쿠웨이트 공장 부지는 이미 확보한 상황으로, 3분기 내 공장 착공 및 설비 발주를 속행해 내년 상반기에 시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당진공장에서도 내년 상반기 내 제품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5세대 이동통신(5G) 보급이 확대되고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인프라가 확대되면서 광케이블의 폭발적인 수요 급증이 예상된다.

대한전선은 기존에 보유한 인적·물적 인프라를 활용하고 단계별 투자를 통해 약 500만f.km(파이버 킬로미터)의 생산이 가능하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미주,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 전 세계를 대상으로 공격적으로 사업 수주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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