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발전소 O&M에 IT를 결합하다
태양광 유지·보수 넘어 자산관리 솔루션 제공
발전량 예측·진단 및 블록체인기술 O&M 접목

[에너지신문] 탄소중립기본법 제정과 ESG 경영을 비롯해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는 지금, 신재생에너지 IT기업 (주)에너닷이 태양광발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착실히 성장해 나가고 있다.

태양광발전업계는 올해 상반기까지 2.2GW가 보급되면서 총 설비규모 약 16GW로 급격히 성장했으나, 시공 이후 O&M(Operation&Maintanance, 유지‧보수)은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전문 업체가 자리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18년 설립된 에너닷은 O&M 전문업체로서 태양광발전소의 유지‧관리 분야에 IT기술을 접목해 발전소 수익 감소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알고리즘 기술로 발전소의 잠재수익을 높여주는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에너닷의 O&M 서비스는 대규모 발전소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전문 시공사를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에너닷이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발전소는 설비용량 기준 250MW를 넘어섰다.

이처럼 에너닷의 O&M 서비스가 각광을 받는 이유는 즉시 현장 대응이 가능한 전문 관리직원이 분기별로 사전 예방점검을 진행하고, 발전소의 이상여부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등 발전소 수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서비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태양광발전소의 모니터링은 에너닷이 자체개발한 모니터링 플랫폼 ‘썬디’를 기반으로 한다. 썬디는 실시간 발전량 모니터링, 이상감지 및 통보, 월간 발전량 보고서 자동 출력 등 차별화된 태양광발전소 모니터링을 제공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8월, 에너닷은 썬디에 정부의 태양광 발전설비 원격감시 및 제어 안전기준에 충족하는 기능을 탑재함으로써 기존 모니터링을 넘어 통합관제 플랫폼으로의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이 대형 업데이트는 최근 설비용량 2MW 이상 대규모 발전소 원격제어 시스템 구축 및 인증을 통과하며 다시 한 번 기술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를 통해 기존의 감시‧경보‧통신기능에 더해 원격으로 인버터와 주차단기를 제어하고, 취약지역에 설치된 CCTV를 모바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썬디의 원격감시 및 제어 기능을 활용하면 1MW 이상 3MW 이하 발전소에서도 상주 안전관리자 없이 발전소 운영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서비스 출시 이후 비용 절감을 원하는 다수의 발전사업자들로부터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에너닷 측의 설명이다.

빅데이터, AI, 블록체인 등 ICT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연구개발 덕분에 에너닷은 각종 정부지원 사업에 잇달아 선정되기도 했다.

▲ 에너닷 직원의 현장 O&M 및 모바일 조작 모습.
▲ 에너닷 직원의 현장 O&M 및 모바일 조작 모습.

지난달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에너닷의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태양광발전소 O&M 플랫폼’을 지원사업으로 최종 선정했으며, 이보다 앞선 지난 4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데이터바우처 사업 공급기업으로 선정되며 태양광발전소 IT 도입에 앞장서고 있다. 이같은 성과는 전문시공사뿐만 아니라 고양시, 서울시 등 도시태양광 사업에 통합관제 솔루션을 제공한 실적이 고려됐다.

에너닷은 전국 각지에서 실시간으로 수집하는 발전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구개발을 거듭해 오는 10월 시행 예정인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제도’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제도는 1MW 이하 발전소가 집합자원을 형성, 다음날 발전량 예측에 성공한 집합자원에 예측정산금을 지원하는 제도.

에너닷은 자체 테스트 결과 정산금 수령 기준인 92%를 상회하는 예측 정확도를 기록했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제도 정식 시행과 동시에 중개사업자로 참여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정산금 수령에 그치지 않고 O&M 서비스의 고도화, VPP(가상발전소) 등 에너지신사업 분야로 발전량 예측 기술을 확장할 예정이다.

이동영 에너닷 대표는 “발전량 예측 기술은 기존 사업주들에게 더 많은 수익을 제공하는 동시 발전소 이상여부 예측 진단, 전력계통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는 활용 가능성이 높은 기술”이라며 “에너닷은 태양광발전이 탄소중립을 앞당길 수 있도록 IT기술 개발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