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권기영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원장
[인터뷰] 권기영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원장
  • 권준범 기자
  • 승인 2021.09.09 15: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에너지 R&D 지원체계 효율화 위해 힘쓰겠다”

[에너지신문] 권기영 제5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원장이 지난 7월 취임했다. 서울대학교 기계설계학과 학사, 영국 리버풀대 전기공학 석‧박사를 거친 권 원장은 효성중공업에 입사해 풍력사업단 상무를 역임했다.

이후 에기평에서 풍력PD로 5년간 근무하며 국내 풍력발전 전문가로서 산업 발전에 크게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본지는 에기평의 새로운 수장이 된 권기영 원장으로부터 에너지전환, 그린뉴딜, 탄소중립과 같은 주요 과제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편집자주

올해 재생에너지‧수소 등 4대 사업 중점 투자
지역적합‧환경친화형 기술개발로 수용성 제고

늦었지만 취임을 축하드린다. 향후 에기평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 계획이신지?

에너지기술평가원 원장으로서 임기 동안 국가 에너지 기본계획의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에너지 분야 R&D의 지원체계 효율화와 국가 산업기술 경쟁력 제고에 힘쓰겠다.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2030년까지 산업에서 요구하는 요소 핵심 기술과 기술혁신을 통한 가용기술들을 조기에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R&D 부분의 혁신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에기평은 R&D 과제 지원을 통해 핵심 기술력을 확보해 에너지산업을 활성화하고, R&D 과제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산학연의 실질적인 협력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 국가 R&D의 사업화 제고를 위해 R&D 기획 단계부터 경제적 효과가 발생하는 판로개척까지 전주기적 고찰과 체계적 대안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탄소중립 핵심 기술 집중 지원, R&D 투자 및 전략 기획 혁신, 안전관리 혁신도 추진할 것이다. 끝으로 기관 본연의 업무인 기획, 평가관리, 성과확산 기반을 강화해 신산업 발굴 등 정부의 혁신성장 정책을 견인하는 데 앞장서겠다.

취임 직후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개편의 의미와 목적, 그리고 부서별 주요 업무는?

지난달 에너지전환, 그린뉴딜, 2050 탄소중립 등 에너지 정책의 효과적인 이행을 위해 기존 기능별로 나누어진 조직 구조에서 에너지원별 중심으로 조직을 재정비했다.

앞으로 에기평은 정부 정책을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대응해 나감은 물론 산업부 에너지차관 조직 신설에 발맞춰 산업부-에기평 간 연대를 강화, 각 사업 소관 부처에서 시행하는 핵심과제와 주요 프로젝트에 신속히 대응할 것이다.

이번에 개편된 조직은 원장 직속 PD단과 직속 부서 2개 실 외 4본부 19실, 2센터로 구성돼 있다.

‘경영전략본부’는 에기평의 경영전략수립과 대외업무 협력 등 전반적인 기관 혁신 업무를 담당한다. ‘에너지정책본부’는 기술혁신 전략 수립과 함께 인력양성, 국제협력, 기술사업화, 연구개발(R&D) 정보 자원화 등 R&D 인프라 구축, 그린‧지역뉴딜사업 지원 등 신사업 발굴 업무를 수행한다.

‘에너지신산업본부’는 향후 거대 시장 창출이 기대되는 재생에너지, 수소에너지, 에너지수요관리 분야의 R&D 기획·평가 관리업무와 에너지종합실증단지 운영을 맡고 ‘에너지기반산업본부’는 전력, 원자력, 온실가스 감축, 자원개발, 자원순환 등 에너지기반산업 분야의 R&D 기획·평가 관리업무와 에너지공기업과의 R&D 협력업무를 담당한다.

특히 이번에 신설한 그린뉴딜사업실과 디지털혁신기획실은 에너지 R&D의 향후 방향을 설정하고 미래 에너지산업에 대비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올해 에기평의 중점 추진 사업은 어떤 것이 있는지?

올해 에기평의 중점 추진 사업은 크게 네 가지다. 먼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재생에너지 R&D 지원을 확대한다. 고효율 태양전지개발과 단가저감 공정기술 개발을 통해 태양광 분야의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적용처 다변화를 통해 태양광 보급확산에 기여하고자 한다. 풍력 분야에서는 핵심부품 국산화 및 신뢰성 제고, 단지 시공 효율화 및 운영 안전성 확보 기술개발 등을 지원, 풍력발전 단지 적기 보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수소 생산·운송·저장·활용·안전 등 전주기 핵심기술 확보와 신뢰성 향상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한다. 그 일환으로 그린수소 대량생산 기술, 저비용·고용량의 안전한 수소 저장·운송 기술확보, 수소 산업생태계 육성을 위한 수소 활용 기술개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다음으로 효율향상 및 온실가스 감축기술 개발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효율향상·수요관리 분야에서는 효율향상 증대를 위한 R&D 등에 전략적으로 지원하고, 자원순환 분야에서는 환경과 자원 저감을 고려한 재제조·도시광산 기술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분야에서는 CCUS 조기 상용화를 위한 기반 구축, 그리고 관련기술 개발 및 실증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대비해 계통 연계 안정화, 발전제약 해소, 분산전원 활성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 기술인 에너지저장(ESS) 기술개발 및 실증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수용성 문제를 해결할 방안은?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지역주민과의 상생, 친환경적 발전시설 개발과 보급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에기평은 두 가지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다.

첫째, ‘지역 적합형 기술개발’로 다양한 형태의 도시형 태양광발전시스템이나 농촌 특색을 고려한 농어촌 태양광발전 등에 지원하는 것이다. 둘째는 ‘환경 친화형 기술개발’로, 태양광 분야에서는 컬러 태양광, 아치형 태양광 등 이질감이 적은 태양광모듈을 개발 중에 있다.

해상풍력 분야에서는 수산업과의 공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수산자원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어민들에게는 새로운 소득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지역과 상생하기 위한 이익 모델 도출과 생태계 친화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에기평은 이를 위해 2022년부터 산업부‧환경부와 공동으로 해상풍력, 수산업, 환경공존 기술개발을 추진, 권역별 특성에 맞는 단지개발과 수익모델 창출 지원 및 자연 생태계와 공존하는 수상태양광 기술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더불어 대국민 인식 전환을 위해 결과물 홍보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탄소중립과 에너지전환에 성공하기 위한 필요조건은?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의 약 87%가 에너지를 생산‧소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국내 에너지전환은 탄소중립의 핵심 수단이라 할 수 있다. 에너지전환은 단순히 기존 화석연료 기반 발전소를 태양광이나 풍력으로 전환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관련된 모든 인프라를 전환하고 기존에 사용하지 않던 새로운 원료·연료·기술을 도입해야 가능해진다.

현재 에기평은 2050 탄소중립 성공을 위한 중장기 에너지기술 로드맵을 작성 중이다. 현존하는 기술보다 에너지 수요를 혁신적으로 절감하고, 효율 및 입지 한계를 극복하는 차세대 재생에너지를 공급하며, 탄소중립을 위해서 필수 불가결한 요소인 수소의 생산단가를 혁신적으로 낮추는 기술 확보 전략이 논의 중이다.

아울러 에너지 수요 절감, 재생에너지, 수소 기술로도 온실가스 배출이 불가피한 영역은 CCUS를 비롯한 새로운 기술의 적용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 CCUS 기술은 아직 신뢰성과 경제성이 확보되지 않은 초기 단계이므로 원천기술의 선제적 확보와 동시에 신뢰성 입증을 위한 국제 공조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탄소중립과 에너지전환은 기존 노후 인프라를 재생에너지 중심의 새로운 인프라로 전환하는 대규모 뉴딜 투자가 필요하다. 새로운 전력망 인프라 구축, 수소공급 및 이송망 기술개발, 에너지 전주기의 디지털화 등 국가 인프라 혁신은 후세대에 더 나은 삶의 질과 경제성장 기반을 제공할 것이다.

탄소중립 기술확보를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이 밀접하게 협력해 역할을 분담하고 M&A, 기술도입 등 개방형 혁신전략을 취함으로써 투자비용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모든 산업과 경제활동 부문의 에너지전환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투자와 고용도 전통산업에서 신산업으로 전환될 것이다. 전통산업이 사라지고 신산업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충격을 완화하고 순조롭게 이행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하겠다.

에기평은 특히 청렴을 강조하고 있다. 내부 부정‧부패를 방지하기 위한 계획은?

공정하고 투명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실현, 국민과 함께 호흡하는 책임경영이라는 확고한 신념으로 부패와 반칙이 없는 반부패·청렴 조직문화 구축하고 이를 실천해 나가고 있다.

우선 공정하고 투명한 조직환경 조성을 위해 반부패·청렴에 대한 3대 추진전략을 수립하고, 23개 세부 과제를 추진하는 등 내부 부패 방지를 위한 업무를 체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부서별 반부패 시책과제 수립을 의무화하고, 이에 대한 이행 실적을 평가해 업무 연관성이 높은 과제를 발굴, 제도를 개선하는 등 청렴 이행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청렴한 문화조성을 위해 대내외 감시체계도 구축, 운영 중이다. 내부적으로는 윤리적 리스크를 예방하기 위해 다중점검 내부견제 채널과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 등 윤리경영 자발적 점검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또한 외부전문가 감시체계인 청렴옴부즈만제도를 운영, 에기평 업무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과 제도 개선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의 이해충돌방지 정책이행을 위해 이해충돌방지 신고센터를 개설하고, 전직원을 대상으로 이해충돌 전문교육 및 공모전 등을 실시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국민에게 신뢰받는 청렴한 에너지R&D 전담기관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청렴한 공직 문화 정착 앞장설 것을 약속드린다.

에너지 업계 및 에너지신문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로 사회 전반이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 에기평은 에너지산업에 종사하고 계신 여러분과 함께 어려운 시기를 현명하게 극복하고자 혁신을 통해 변화해 나가겠다.

항상 에너지 분야에 종사하고 계신 산학연 관계자와 국민의 목소리를 청취할 준비가 돼있다. 에기평 홈페이지의 ‘고객의 소리’는 항상 열려있으니 에너지신문 독자 여러분들의 의견을 기다리겠다.

에너지신문을 통해 전달되는 에기평의 소식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항상 건강에 유의하시길 바란다.

권준범 기자
권준범 기자 다른기사 보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