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S 응용' 기술개발...세계 3위 지열자원 활용 기대

[에너지신문] 최근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일본 다이세이건설이 이산화탄소와 지열을 활용한 일본 국내 첫 발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이세이는 오는 2036년 이후 사업 개시를 위해 기술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미 실증 실험이 이뤄지고 있는 탄소포집저장(CCS) 기술을 응용, 탈탄소화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관심을 모은다.

이 사업은 지난 7월 석유천연가스·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가 모집한 새로운 지열발전 기술개발 사업에 채택됐으며, 일본의 전력비철금속 기업들이 출자하는 지열기술 개발사와 공동으로 6년간 기술개발과 적정지역 선정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화력발전소나 공장 등에서 배출된 CO2를 포집, 산간부 등 지열이 축적된 심도 2~3km 지반에 주입한 후 고온·고압 상태가 된 CO2를 지중에서 분출시켜 터빈을 돌리는 구조다. 분출된 CO2는 냉각을 거쳐 발전에 재사용될 예정이다.

그간 지열발전은 지하수 증기로 터빈을 돌리는 것이 일반적인 방식이었으나, 증기의 발생원인 지하수맥을 찾기 위해 적정지역을 발견하는 것이 어렵고 발견해도 인근 온천이 고갈될 우려가 제기돼왔다. 새로운 방식은 이러한 제약이 없이 개발할 수 있다는 이점이 존재한다.

다만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화력발전소 등에서 CO2 수송방식과 CO2가 새어나오지 않는 지반 선정 등의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일본 에너지청에 따르면 일본은 원자력발전소 23기분에 해당하는 2347만kW 분량의 지열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세계 3위의 규모이나, 실제로 지열발전에 이용되는 것은 세계 8위 수준인 53kW 분량에 그치고 있어 향후 유용한 활용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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