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어민대책위와 상생협력 협약(MOU) 체결
반딧불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 수행 기대감 고조

[에너지신문]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 기업인 에퀴노르의 한국지사가 5일 울산 어민 단체인 해상풍력사업어민대책위원회와 함께 반딧불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체결을 통해 울산 지역 어민단체와 에퀴노르는 협의체를 구성, 조속히 사업을 추진하고 어업 피해 보상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또한 울산 반딧불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의 발전사업허가 승인을 위한 업무에 상호 협력키로 했다.

울산 반딧불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사업은 에퀴노르가 울산항 동쪽 60~70km 해상에서 추진 중인 800MW급 부유식 풍력발전 사업으로 2022년 상업화운영을 목표로 추진 중인 88MW급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인 스코틀랜드 하이윈드 탐펜(Hywind Tampen)의 10배에 이르는 규모다.

▲ 박도현 에퀴노르 코리아 프로젝트 매니저(오른쪽)와 박춘수 해상풍력사업어민대책위원회 회장이 상생협약 체결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 박도현 에퀴노르 코리아 프로젝트 매니저(오른쪽)와 박춘수 해상풍력사업어민대책위원회 회장이 상생협약 체결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에퀴노르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풍황 계측기인 라이다(LiDAR)를 설치해 1년 이상의 풍황 데이터를 수집했다.

앞서 2017년부터 세계 최초의 상용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인 하이윈드 스코틀랜드(Hywind Scotland)를 영국 북동부 해상에서 운영 중인 에퀴노르는 이러한 경험을 살려 사업 수행 지역과의 상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지난달 29일 에퀴노르는 어민들이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단지 주변 해역 안에서 안전하게 조업할 수 있도록 협력방법을 강구하기 위해 스코틀랜드 정부 소속 해양 스코틀랜드 관리청과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에퀴노르는 울산 연안에서 800MW급 부유식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개발하기 위한 사업타당성검토의 일환으로 풍황 측정 작업에 착수했다. 반딧불 풍력 단지는 울산항 동측 60~7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각각 75km2 규모의 두 곳으로 이뤄져 있다.

에퀴노르는 지난 2014년 한국 사무소를 오픈한 이후 국내 조선사들과 지속 발전적인 협력관계를 쌓아왔다. 특히 한국 공급 업체들과 협력하여 대규모 해상플랫폼과 선박을 건설할 수 있도록 장기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글로벌 에너지 선도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에퀴노르는 한국과의 다양한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내 해상풍력 프로젝트 개발 및 지역사회와 공존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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