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제품 5개월 연속‧석유화학 7개월 연속 증가 지속
석유품목 수출시장 개선 앞장…하반기 수출 둔화 불식

[에너지신문] 석유제품‧석유화학 등 주요 품목들이 수출 단가 상승세로 전품목 수출액 플러스 행진을 펼치며 하반기를 산뜻하게 출발했다.

▲ 문동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1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상반기 수출입동향’을 브리핑한 후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 7월 수출입동향을 살펴보면, 석유품목 등 수출 전품목이 수출 단가 증가로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달 1일 문동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이 ‘상반기 수출입동향’을 브리핑하는 모습.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일 발표한 7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등 15대 주요 품목이 두 달 연속 모두 플러스를 기록하며, 확실한 상승곡선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는 4개월 연속 20% 이상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9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한 것으로, 특히 7월 수출액은 무역통계가 집계된 1956년 이후 역대 1위 수출액(554억달러)를 달성했다.

또한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 연속으로 ‘월 수출액이 모두 500억달러를 초과’한 동시에 ‘해당 월의 역대 수출액 1위를 모두 차지했다. 이러한 호조세에 대해 산업부는 주력사업뿐 아니라 신산업의 균형 성장이 원동력이 됐다고 분석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우선 석유화학은 글로벌 인프라 투자 확대로 건설 자재에 쓰이는 합성수지 수요 증가와 의료용 라텍스와 타이어 등 합성고무 호조세, 국내 생산 설비 신증설로 공급 능력 확대 등이 어울려 49억 2000만달러를 기록, 전년대비 59.5%를 상승, 7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수출단가가 1톤당 1473달러로, 전년 894달러 대비 64.8% 급증한 점이 한몫을 담당했다.

석유제품은 OPEC+ 증산 합의가 무산됨에 따라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수출단가가 대폭 상승했고, 세계 석유수요도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35억 5000만달러를 달성, 전년대비 73.0% 급증했다.

신수출성장동력인 이차전지 역시 주요국의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소비자 인식 및 선호가 확대됨에 따라 글로벌 전기차 시장 규모가 가파르게 성장했다. 특히 3배 가까이 증가한 對美 수출을 중심으로 전년대비 31.3% 급중,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코로나19 변이 확산 등 대외 리스크에도 상승세를 지속한 우리나라의 수출 분위기는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선 수출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는 수출단가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석유제품 등의 수요 회복과 가격 상승, 고부가가치 수출 품목 선전 등으로 수출단가는 9개월 연속 두 자리 증가하고 있어 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최근 IMF를 비롯해 OECD, World Bank 등은 금년도 세계 교역 성장률 전망을 8%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는 등 글로벌 교역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고, 국내외 주요기관들도 하반기에 수출 상승세가 이어지며 연간 수출 6000억달러‧무역 1조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긍정적인 전망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산업부 관계자는 “현재의 좋은 흐름을 이어나가 역대 연간 최대 수출액과 무역 1조달러 회복을 달성할 수 있도록 수출기업들을 위한 모든 지원대책들을 아끼지 않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산업부는 7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29.6% 증가한 554억 4000만달러를 달성했고, 수입은 536억 7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8.2% 늘었다. 무역수지는 17억6000만달러로 1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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