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2015년까지 연간 400MW 생산 체계 구축

▲ 김정래 현대중공업 부사장과 이시종 충북지사, 파브리스디디에르 생고방 태양광부분 CEO, 이종윤 청원군수(좌부터)가 CIGS 박막 태양전지 제조공장 설립 계약식을 갖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국내 태양광 1위 업체인 현대중공업이 ‘제 2의 반도체’로 불리는 CIGS 박막 태양전지 공장 설립을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일(목) 충북도청에서 김정래 현대중공업 부사장을 비롯해 이시종 충북도지사, 이종윤 청원군수, 파브리스 디디에르(Fabrice Didier) 프랑스 생고방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창 외국인 투자지역 내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중공업과 생고방 그룹은 충북 오창 외국인 투자지역에 2015년까지 연간 400MW(메가와트) 생산 규모의 박막 태양전지(CIGS) 공장을 건설하게 된다.

이 공장은 총 23만 1천㎡(약 7만 평) 규모로 2011년 3월 공사에 들어가, 각각 100MW 규모의 박막형 태양전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 4개 동과 사무실 등이 건립될 예정이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10월 세계 최대 유리·건축자재 업체인 프랑스 생고방 그룹과 50대 50의 비율로 투자해, 박막 태양전지(CIGS) 합작법인인 ‘현대아반시스(Avancis)(주)’를 설립하기로 한 바 있다.

박막형 태양전지는 유리나 특수 플라스틱 기판 위에 얇은 막 형태의 전지를 붙여 만드는 것으로, 현재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결정형 태양전지에 비해 제조비용이 적게 들고 외관이 우수해 건물 지붕 등 적용범위가 넓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CIGS 박막형 태양전지는 다른 박막형 태양전지보다 고효율화 가능성이 크고, 대형·대량 생산 기술이 확보되면 추가적인 비용 절감도 가능해 향후 태양광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다.

현대중공업은 세계 최고 효율의 박막태양전지를 양산하고 있는 생고방 그룹과 합작사를 설립함으로써 현재 초기 단계에 있는 국내 박막 전지분야의 양산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김정래 부사장은 “이번 공장 설립을 계기로 현대중공업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결정형과 박막형 태양전지를 모두 양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며, “오는 2015년이면 차세대 태양광 시장인 박막 전지분야에서 세계 5위에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아반시스(주) 공장이 최종 완공되면 1천여 명의 신규 고용이 창출되고 연간 약 5백억 원의 인건비가 지급되는 등 세수 증대와 함께 원자재, 장비, 유통과 연관된 산업이 발전해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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