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간 시운전 후 내년 3월 상업운전 개시 예정

[에너지신문] 내년 상업운전을 앞둔 신한울 1호기가 연료장전을 마치고 시험운전에 들어간다.

한수원은 14일 신한울 1호기 최초 연료 장전 행사를 개최했다. 연료장전은 원자로에 원전연료를 채우는 것으로, 신한울 1호기는 총 241다발의 연료가 장전된다.

신한울 1호기는 앞서 지난 9일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운영허가를 취득했으며, 규제기관의 사전 검사를 마치고 앞으로 약 8개월 간의 시운전시험을 거쳐 내년 3월 상업운전에 돌입할 계획이다.

▲ 14일 열린 신한울 1호기 최초 연료장전 행사에 참석한 정재훈 한수원 사장(가운데)와 관계자들.
▲ 14일 열린 신한울 1호기 최초 연료장전 행사에 참석한 정재훈 한수원 사장(가운데)와 관계자들.

시운전시험 기간 신한울 1호기는 정상 운전 온도와 압력 조건에서 필수설비의 동작을 확인하는 각종 시험을 진행하게 된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단계별로 발전소 출력을 상승하면서 종합적인 최종 검증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설비용량 1400MW급인 신한울 1호기는 국내 27번째 원전이자 UAE에 수출한 원전과 동일한 APR1400 노형이다. APR1400은 국내에 신고리 3,4호기가 가동 중이며, 2018년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설계인증을 취득한 바 있다.

특히 신한울 1호기는 원자로냉각재펌프(RCP) 및 원전계측제어시스템(MMIS) 등 핵심설비 국산화를 통해 기술자립을 이뤄낸 국내 최초의 발전소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그러나 시민단체는 신한울 1호기의 운영 허가를 승인한 원안위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원자로 격납건물 내부의 수소 농도를 낮추는 PAR(피동형수소제거장치)의 안전성에 결함이 있음에도 원안위가 '조건부'로 운영을 허가했다는 것이다.

에너지정의행동 관계자는 "원안위가 운영을 승인하며 한수원에 세세한 사전이행 조건을 요구했는데, 이는 원안위도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허가 지연시 사업비 증가를 우려, 결국 '안전' 대신 '돈'을 택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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