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중공업 건조, H-Line해운 운송…2023년 하반기 투입
산업부 “상반기 친환경연료선 세계 발주량 약 70% 수주”

▲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우측)이 5일 전남 영암에 있는 현대삼호중공업 LNG추진선 건조현장을 방문, LNG선 화물창 내부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 산업통상자원부)
▲ 사진은 LNG추진선 화물창 내부 (사진제공: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신문] 한국남부발전이 운영 중인 연료운반선 2척의 연료를 유류에서 친환경연료인 LNG로 전환하고, 현대삼호중공업이 LNG추진선을 건조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한국남부발전이 발전공기업 최초로 친환경선박인 LNG추진 연료운반선을 도입하는 협약식을 가졌다.

LNG추진 연료운반선 도입 협약식에는 강경성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을 비롯해 운영사인 한국남부발전, 선사인 H-Line해운, 조선사인 한국조선해양 사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남부발전이 운영하고 있는 연료운반선 15척 중 18만톤급 벌크선 2척의 연료를 유류에서 친환경 연료인 LNG로 전환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LNG연료추진선은 선박의 연료를 유류에서 LNG로 전환한 선박으로, 유류 사용 대비 온실가스 30%, 미세먼지 99% 등 환경 오염물질 배출량을 대폭 저감할 수 있는 친환경 선박으로 평가된다.

남부발전의 관계자는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형 그린십-K' 이행으로 바다 위 탄소중립에 기여하고 상생협력과 경제 활성화 등 포용성장을 이끌기 위해 발전공기업 최초로 LNG연료추진선 도입을 추진하게 됐다”라며 “탄소 등 환경오염 물질 저감은 물론 신규 선박건조로 조선해양산업의 활력제고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부발전의 LNG연료추진선 2척은 이날 협약식을 기점으로 2022년 건조를 추진, 2023년 하반기부터 연료 수송에 투입된다.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하고 H-Line해운이 운영선사로 참여한다.

남부발전의 관계자는 “이번에 건조되는 LNG연료추진선은 사물인터넷(IoT) 기술 접목을 통해 최적 운항관리가 가능하며, LNG 외에도 암모니아나 수소를 연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무탄소 선박 운용을 위한 미래기술 확보란 의미도 지닌다”고 밝혔다.

남부발전에 따르면 탄소저감 대응과 더불어 각종 환경 제세 부담 감소로 수송비용을 줄여 국민 부담을 완화하며, 선사와 공동 부담하는 1700억원의 투자재원을 통해 364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국산기자재 97% 활용과 부·울·경 지역 약 154억원 규모의 일감 지원으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부가 주도하고 남부발전(운송계약)과 선사(운송), 조선사(신규건조)가 협력하는 LNG연료추진선 도입은 글로벌 환경규제에 대한 발빠른 대응으로 연료 수송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왼쪽부터), 강경성 산업부 실장, 서명득 에이치라인해운 사장,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사장이 LNG연료추진선 도입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왼쪽부터), 강경성 산업부 실장, 서명득 에이치라인해운 사장,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사장이 LNG연료추진선 도입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승우 한국남부발전 사장은 “이번 LNG연료추진선 도입과 더불어 창의적 상생협력을 확대해 ESG 경영은 물론 발전산업 생태계 전반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라며 “향후 2050 대한민국 탄소중립을 위한 여정에도 선도적 역할을 이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경성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올 상반기 국내 조선업계 수주량은 전년동기 대비 724% 증가한 1088만CGT를 기록했다”라며 “특히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로 수주해 수주금액 기준으로 세계 1위를 차지했고, LNG‧LPG 등 친환경연료 추진선 기준으로는 전 세계 발주량의 약 70%를 수주하는 쾌거를 거뒀다”고 밝혔다.

또 그는 “6월말 기준 수주잔량은 2673만CGT로 과거 3년간(2018~2020) 건조량인 2609만CGT보다 높은 수준을 달성하며 선전하고 있다”라며 “수주성과를 넘어 조선산업 경쟁력 초격차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친환경선박 시장 확대라는 기회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1990년대 우리가 과감하게 기술개발에 매진한 것이 2000년대 조선업 세계 1위에 올라서게 된 밑거름이 됐다”라며 선제적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남부발전이 발전 5사 가운데 최초로 LNG추진 연료운반선 도입‧확산에 동참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정부는 2022년부터 2031년까지 2540억원을 투입하는 친환경선박 전주기 혁신기술개발사업을 통해 벌크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선종에 LNG연료를 비롯한 수소‧암모니아 등 무탄소 연료 적용을 위한 기술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바다 위 탄소중립 실현을 앞당기기 위해 조선‧해양업계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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