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월간 판매 신기록’…신차효과‧볼륨모델 판매 호조 힘입어
친환경차, 판매비중 17.8%로 내수 견인…‘자동차시장 주도권’ 잡아

[에너지신문] 현대차 아이오닉5가 국내에서 3000대 한정 사전계약에 1만여명이 몰리는 등 완판행진을 펼쳤고,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 퍼스트에디션 1500대가 미국에서 사전예약이 개시된 지 하루만에 완판되는 등 전기차가 내수뿐만 아니라 수출시장에서도 흥행의 새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이는 전기차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으로 자동차시장의 판도가 크게 흔들리고 있음을 증명한 사례라는 평가다. 

▲ 판매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현대차 아이오닉5.
▲ 판매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현대차 아이오닉5.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승욱)은 14일 발표한 5월 자동차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전기차는 내수시장에서 아이오닉5 신차 효과와 더불어 포터EV, 봉고EV 니로 EV 등 볼륨모델의 견고한 판매 호조세에 기인해 9223대를 판매, 월간 판매 신기록을 달성했다.

수출시장에서도 전기차는 미국‧유럽 등지에서 니로EV 등의 판매 확대에 힘입어 1만 585대를 판매. 전년동월 대비 4.3% 감소했지만 5월까지 판매량이 22.0% 급증하며 흥행몰이를 이어갔다.

우선 신차 효과와 친환경차 판매 등으로 활기를 띈 내수시장은 전 차종이 16개월 연속 증가를 시현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전기차는 역대 최다 판매인 9223대를 기록, 전년동월대비 258.6% 급증하며 내수 증가를 견인했다.

전기차의 판매호조로, 친환경차의 판매비중은 17.8%로 전년동월대비 7.6% 급상승하며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영양가 높은 모델로 급부상했다.

이는 국산 전기차의 판매가 큰 몫을 담당했다. 국산 전기차는 5월에만 5202대를 판매, 전년동월 2177대보다 139.0% 증가했다. 

이러한 결과에는 현대차 아이오닉5의 등장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2월 사전계약 돌풍을 일으키며 등장한 아이오닉5는 5월 한달 동안 1919대를 판매, 신차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아이오닉5는 현재 계액대수만 4만대를 훌쩍 넘기고 있어, 올해 판매목표인 2만 6500대를 이미 초과달성했고, 출고속도를 높이기 위해 6월부터 4000대 이상을 목표로 생산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라 월 판매량응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기존 전기차 포터EV, 봉고EV, 니로EV 등도 높은 판매고를 보이며 인기몰이에 편승했다. 포터EV의 경우 1012대를 판매, 전년동월대비 95.4% 급증했고, 봉고EV는 747대로, 222% 증가한 판매량을 보였다. 니로EV 역시 1027대를 판매, 124.2%의 높은 판매율을 기록했다.

수출시장은 전기차를 필두로 기존 강세를 보여온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소차 모두 호조세를 누리며 2만 7607대를 수출, 36.5% 성장했다. 수출금액은 전년동월대비 69.4% 증가한 8억 7000만달러를 달성했다.

환경차 수출비중은 전체 승용차 수출비중의 19.0% 차지, 수출 구조 전환이 가속화됐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전기차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동안 문제로 제기됐던 보조금 논란도 최근 지방자치단체의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숨통이 트였고, 반도체 수급 문제도 해소되고, 전기차 생산량도 늘리게 돼 더욱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전기차의 흥행 돌풍으로 기존 내연기관 중심으로 돌아가던 자동차시장의 판이 주도권을 확실하게 잡은 전기차 바람 탓에 앞으로 더욱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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