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비전•미래경쟁력•미래시스템•사회공헌 4개 위원회로 구성
도시가스산업 혁신과 콘트롤타워 역할 기대…성장 모멘텀 확보

▲ 도시가스산업의 혁신과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도시가스 미래혁신위원회'가 발족됐다.
▲ 도시가스산업의 혁신과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도시가스 미래혁신위원회'가 발족됐다.

[에너지신문] 2016년 발효된 파리협정 이후 121개 국가가 ‘2050 탄소중립 목표 기후동맹’에 가입하고, 우리 정부도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발표하는 등 에너지 전환정책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국내 도시가스산업은 글로벌시장의 급속한 변화, 국내 에너지정책의 가변성, 탄소중립 및 RE정책, LNG 직도입 확산과 개별요금제 도입, 트레이딩 및 우회 도판사업, 요금기저 급감, 수익구조 악화, 공급비용 및 안전규제 강화 등 경영 환경이 급변하면서 다양한 리스크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한국도시가스협회(회장 송재호)는 도시가스 산업의 위기를 타파하고,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산업발전과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30일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도시가스 미래혁신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도시가스 미래혁신위원회'는 4개의 전문위원회(미래비전위원회, 미래경쟁력위원회, 미래시스템위원회, 사회공헌위원회)와 이를 총괄하는 미래혁신위원회로 구성되며, 각각의 위원회는 도시가스협회의 자문기구인 운영위원회 등과 협업을 통해 업무를 추진한다.

송재호 도시가스협회 회장은 “지금의 도시가스사업은 경영환경의 급변으로 다양한 리스크에 직면하고 있으며, 에너지전환과 2050 탄소중립의 선언으로 천연가스를 포함한 화석연료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는 심각한 위기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산업환경 변화 대응을 위해 향후 5년의 시간은 매우 중요하며, 국내 도시가스산업의 ‘지속가능 변곡점(Inflection)’으로 전망했기에 도시가스산업의 혁신과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도시가스 미래혁신위원회를 발족,운영하게 됐다”고 출범 배경을 설명했다.

송재호 회장은  “국내 최고의 석학과 산·학·연은 물론 언론, 법률 등 다양한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참여한 만큼 위원회의 결과물이 정부, 국회, 에너지 전문가 및 언론 등 산업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교감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도시가스 미래혁신위원회 초대 위원장은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을 역임하고, 실무와 에너지업계를 두루 아우르는 식견과 소통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평가되는 법무법인 광장의 한진현 고문이 맡았다.

한진현 위원장은 수락연설에서 “업계와 함께 노력해 도시가스산업의 구조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고객만족과 도시가스 경쟁력 강화해 도시가스산업의 실질적인 성장과 대안을 마련하는 성과를 도출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위원회 발대식 축사에 나선 김진 가스산업과장은 “현재와 같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도시가스 미래혁신위원회'에서 도시가스산업 전반에 걸친 다양한 리스크를 심도있게 논의해 나아갈 방향을 제공하는 나침반 같은 역할을 수행해 주길 바란다"라며 "위원회를 통해 좋은 정책과 비전(안)이 제안돼 도시가스산업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주제발표에서는 도시가스협회 정희용 전무가 ‘도시가스산업 현황과 미래혁신위원회 운영계획(안)’을 설명하고,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임재규 박사가 ‘2050 탄소중립 시대의 가스산업 대응방향’이라는 주제로 미래 에너지시대에 도시가스산업의 방향을 제안했다.

도시가스산업의 혁신과 콘트롤타워 조직으로 혁신 성장의 첫 발걸음을 내딛은 ‘도시가스 미래혁신위원회’가 어떤 혁신 방향을 제시할지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 미래혁신위원회 조직도 및 협력체계(출처: 한국도시가스협회)
▲ 미래혁신위원회 조직도 및 협력체계(출처: 한국도시가스협회)

◆ 도시가스산업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국내 도시가스산업은 1980년대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한 이후, 40여년의 짧은 사업력에도 불구하고 괄목할만한 성장을 만들어왔다.

2020년말 기준 전국 34개 도시가스회사는 2000만 고객을 확보하고, 연간 235억㎥의 도시가스를 공급하면서 이제는 전 국민의 약 85%가 사용하는 명실상부한 ‘국민연료’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2000년 중반부터는 지구온난화, 경기침체 및 타연료와의 경쟁확산 등 구조적인 한계로 고객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공급량이 감소하는 등 성장 정체가 지속되고 있다.

또한 공급권역 확산과 지속적 배관망 구축으로 투자를 확대해 자산규모 및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2013년 매출 22.5조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이후 감소추세로 돌아서면서 단위당 공급량은 감소하고 도시가스사업 효율성도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래에 대한 전망도 그리 녹록치 않다.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전략에 따라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전환 가속화는 석유화학, 정유 등의 업종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도시가스산업도 저탄소 산업구조로의 전환 리스크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실정이다.

이같이 국내 도시가스산업은 과거의 고속 성장 시기를 뒤로하고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다양한 리스크에 직면하고 있다.

따라서 도시가스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시기다.

◆ 도시가스 지속가능 성장 위한 준비

도시가스산업계를 대표하는 한국도시가스협회는 향후 5년내 국내 도시가스산업의 지속가능 성장 변곡점이 올 것으로 판단하고, 산업발전과 지속성장 등 혁신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도시가스협회의 역량과 도시가스회사와의 협력·소통 강화를 통해 사업의 리스크를 극복하고 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한편, 도시가스산업의 혁신과 콘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는 외부 전문가 그룹으로 구성된 ‘도시가스 미래혁신위원회’를 발족시킨 것.

‘미래혁신위원회’는 도시가스산업의 위기타파와 대외협상력을 제고하고, 혁신을 통한 지속가능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분야별 최고의 외부 전문가를 초빙했다.

‘도시가스 미래혁신위원회’는 4월 30일 출범식을 갖고 공식적으로 대내외 활동을 개시했다. 도시가스산업의 위기를 타파하고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산업발전과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나선 것이다.

미래혁신위원회는 한진현 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총 4개 전문위원회인 △미래비전위원회 △미래경쟁력위원회 △미래시스템위원회 △사회공헌위원회로 구성했다.

각 위원회는 협회 내부 자문기구인 운영위원회 등과 협력체계를 갖춰 위원회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4개 전문위원회에는 국내 최고의 석학과 산·학·연 전문가, 에너지시스템과 안전, 법률, 언론 등 다양한 분야의 지성들이 참여한다.

미래비전위원회(위원장 김희집 서울대 교수, 에너아이디어즈 대표)에서는 △에너지산업 미래비전 제시(에너지전환, 디지털 전환) △중장기 경영전략 제언 △에너지정책 제안 △신경영기법 활용 등을 논의한다.

미래경쟁력위원회(위원장 강희정 건국대 교수)는 △신성장 동력 발굴(수소사업 등) △도시가스산업 경쟁력 제고(직도입 및 탄소중립 대응, 빅데이터 활용 등) △도시가스기반 분산전원 정책(분산전원 전략, RE연계 등)을 다룬다.

아울러, 미래시스템위원회(위원장 이광원 호서대 교수)는 △안전규제의 합리화 △안전관리의 현대화·과학화(IOT를 이용한 스마트 관리 등) △자율 안전관리 방안 △선진 안전관리 방안(로봇기술 등)을 논의한다.

사회공헌위원회(위원장 박주헌 동덕여대 교수)는 △사회공헌 사업계획 수립 및 예산심의 △기금사업 추진실적 평가 △사업비 운영·결산·감사 △사회공헌사업의 전략적 추진(ESG경영 연계방안 등)을 맡는다.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국내 에너지시장에서 도시가스 산업계는 중장기적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도시가스 미래혁신위원회’라는 기존 행보와는 다른 차별화된 조직의 출범으로 혁신 성장의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도시가스산업의 전통적 분야를 혁신해 가스 AMI, 스마트배관망 시스템, 빅데이터와 IoT를 활용한 고객서비스 등 산업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에 앞장서고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수소경제 및 탄소중립 정책에 발맞춘 천연가스 기반 수소공급과 연료전지의 확대 등 에너지전환에 대비한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에너지업계 전반을 선도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

정희용 한국도시가스협회 전무는 “국내 도시가스산업은 경영환경의 급변으로 다양한 리스크에 직면하고 사업구조적 문제로 대응력 한계 및 경쟁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라며 “도시가스 산업 혁신을 위한 컨트롤타워가 필요한 시점에 미래혁신위원회가 출범함으로써 현안 진단, 이슈 청취, 자문 등을 통해 도시가스산업의 혁신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송재호 한국도시가스협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송재호 한국도시가스협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도시가스 미래혁신위원회' 위원장단에게 위촉장이 전달됐다.
▲ '도시가스 미래혁신위원회' 위원장단에게 위촉장이 전달됐다.
▲ 정희용 한국도시가스협회 전무가 주제발표하고 있다.
▲ 정희용 한국도시가스협회 전무가 주제발표하고 있다.
▲ 미래혁신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 미래혁신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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