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평균기온 2.4℃ 증가 등 심각성 알려

환경단체 (사)에너지나눔과평화는 서울시녹색서울시민위원회와 공동으로 서울의 기후변화 현상을 담은 ‘서울의 지구온난화’ 자료집을 제작, 25개 구청 및 주요 도서관에 배포했다.

최근 100년간 서울의 평균기온은 2.4℃가 증가, 전 세계 평균(최근 100년간 0.74℃)보다 3배 이상 빨리 지구온난화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민들은 이를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으며 에너지사용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증가하고 있다.

이에 에너지나눔은 무심코 지나쳤던 서울의 온난화현장을 찾아 사진으로 담고 25개구 자치구별 온실가스배출량 지도를 표기한 ‘서울의 지구온난화’를 제작하게 된 것.

▲대나무가 쑥쑥, 사과가 주렁주렁 열리는 서울

전라도 담양이 떠오르는 대나무는 과거 충청도 이남 지방에서만 자랐지만 현재는 기후변화로 따뜻해진 서울에서 잘 자라고 있다. 영등포 선유도공원, 광진구 서울숲, 양천구 서서울공원, 종로 청계천, 마포 월드컵공원, 남산공원에서 뿐만 아니라 충정로역 인근이나 강남 빌딩사이 등 대나무는 어디에서든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사과는 서울을 넘어 경기도 포천사과가 재배되고 있다. 그래서 서울에서도 주렁주렁 열린 사과를 서울숲에서 만날 수 있다. 서울의 기후변화로 전에는 잘 자라지 못했던 대나무, 사과, 감 등이 서울에 자리잡고 있고 따뜻해진 겨울로 인해 왜가리, 쇠백로 같은 여름철새가 남쪽으로 이동하지 않고 11월에 청계천과 올림픽공원 등지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꽃매미와 가시박의 습격! 외래유해생물을 몸살을 앓는 서울

따뜻해진 겨울은 외래유해생물이 월동을 할 수 있게 됨으로써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에 확산되어 토종생태계를 파괴하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중국에서 들어온 꽃매미와 북미에서 들어온 미국선녀벌레는 나무의 즙액을 빨아먹어 식물체를 말라죽이고 그을음병을 유발하는데 상암근린공원, 남산공원, 건국대 서울캠퍼스, 경복궁 옆 등 서울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또한 가시박, 서양등골나물, 단풍잎돼지풀 등의 유해식물들도 기후변화로 인해 한강변 및 하늘공원 등에 어마어마하게 확산되어 매년 많은 인력과 예산을 들여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말라리아, 렙토스피라증 등 열대병이 증가하는 서울

기후변화는 자연의 변화뿐 만아니라 우리의 건강에도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1971년이래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폭염과 열대야는 노약자의 사망률을 높이고 있고 높아진 기온이 모기의 개체수를 증가시켜 열대병인 말라리아가 1996년이후 발생하기 시작해 2010년에는 290건이나 발병했다. 또한 이름도 생소한 렙토스피라증과 쯔쯔가무시증도 지구온난화로 인해 2001년부터 발병하기 시작해 2010년에는 렙토리피라증으로 서울에서 1명이 사망하였고 쯔쯔가무시증은 187건이나 발생하여 주의를 요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온실가스배출량 강남, 서초, 송파 최고

에너지나눔이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간 전기, 수도, 도시가스, 석유류 사용량과 생활폐기물 발생량 등 5개 부분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을 각 자치구별로 산출한 결과 1위 강남구, 2위 서초구, 3위 송파구 순으로 나타났으며 3년 연평균 서울 전체 온실가스 발생량은 약 4546만6000tCO₂로 이를 모두 상쇄시키기위해서는 어린소나무를 163억그루나 심어야 한다. 또한 2010년의 25개 구청사의 전체 에너지사용량을 구청 공무원 1인당 에너지사용량으로 산출하면 1위 성동구, 2위 강남구, 3위 금천구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서울시정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서울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1990년 4498만3000tCO₂에서 2010년 5139만2000tCO₂(추정치)으로 20년간 14%나 늘어났다. 이로 인해 서울의 지구온난화는 점점 가중되고 있어 서울시민과 자치구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에너지절약 실천이 시급하다.

▲‘서울의 지구온난화’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으세요.

에너지나눔은 서울시민에 대한 교육 및 홍보를 위해 ‘서울의 지구온난화’ 책자를 25개 구청 민원실 및 서울 시내 주요 도서관 등 총 250곳에 배포하였으며, 내용 전문은 에너지나눔 홈페이지(www.ep.or.kr)에서 ‘2011서울의 지구온난화’ 배너를 클릭하면 누구나 다운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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