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3만 재생에너지 발전소 연결하는 기술 개발
총 32GW 규모...연평균 발전량 예측오차 2.6% 달성

[에너지신문] 에너지 IT 소셜벤처 식스티헤르츠가 전국 13만개 태양광·풍력 발전소 및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하나의 가상 발전소로 구성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식스티헤르츠는 이를 '대한민국 가상발전소'로 명명했다.

최근 재생 에너지 발전소 건설이 활발해지면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5G 등 최신 IT 기술을 통해 분산 자원을 관리하는 가상 발전소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쉘(Shell)은 유럽 가상 발전소 운영사인 넥스트크라프트베르케(Next-Kraftwerke)를 인수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가상발전소 개요.

대한민국 가상 발전소는 현재 전국에서 가동되고 있는 재생에너지 발전소 8만개와 준공 예정인 5만개 등 총 13만개 발전소(32GW 규모)를 가상 발전소(Virtual Power Plant)로 만든 것. 하루 전에 시간대별 발전량을 예측하고, 발전소 집합을 최적화해 예측 오차를 줄여준다.

식스티헤르츠는 이달초 총 13만개 발전소 가운데 전력거래소 회원으로 등록된 4700여개 발전소를 대상으로 발전량 예측 실험을 진행한 바 있다. 이들 발전소의 총 발전 용량은 6.5GW(태양광 4.8GW, 풍력 1.7GW)다. 그 결과 조합에 따라 예측 오차를 연평균 2.6%까지 낮출 수 있는 것으로 확인했으며, 이는 가상 발전소의 규모와 성능을 고려할 때 의미 있는 수치라는게 식스티헤르츠의 설명이다.

김종규 식시티헤르츠 대표는 송·배전망 정보, ESS 사양 등 더 많은 데이터가 공개되면 발전량 예측이 더 정교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 대표는 "앞으로 전기차, 연료 전지, 건물, 가전제품 등 여러 대상이 가상 발전소로 연결될 것"이라며 "기업을 비롯해 정부, 연구기관, NGO, 협동조합 등 여러 에너지 산업의 이해 관계자들과 협업해 IT 기술 파트너로서 고객 비즈니스의 성공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식스티헤르츠는 대한민국 가상 발전소 개발과 함께 재생 에너지 발전량에 영향을 미치는 기상 정보와 현재 가동되고 있는 8만여개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지도 위에 나타낸 '햇빛바람 지도'를 무료로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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