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연료전지발전 추진...산학협력·지역상생 본격화
SK건설과는 협약 통해 그린수소 실증사업 공동개발

[에너지신문] 한국수력원자력이 최근 새로운 연료전지 및 그린수소 개발 등을 연달아 추진하며 수소사업에 고삐를 죄고 있다.

한수원은 12일 경주시청에서 경북도, 경주시, 위덕대와 '산학협력형 경주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수원형 그린뉴딜 종합계획'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경주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은 20MW, 총 사업비 1000억원 규모로 내년 1월 착공, 12월 준공 예정이다. 사업비 전액을 한수원이 직접 투자하는 이 사업은 전력생산만을 목적으로 하는 기존 사업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사회와 함께할 수 있는 새로운 산학협력 사업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 경주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 개발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이 진행되는 모습.
▲ 경주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 개발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이 진행되는 모습.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경북도와 경주시는 인허가 등 행정지원, 한수원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설·운영을 담당한다. 지역 도시가스사업자인 서라벌도시가스(주)는 도시가스 공급망 구축과 안정적인 공급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사업부지 임대를 제공하는 위덕대는 수소연료전지 발전설비를 활용, 학생들의 실무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교육 프로그램을 한수원과 공동 개발한다.

한수원은 이번 사업을 통해 친환경에너지 사업 노하우를 한껏 발휘한다는 각오다. 특히 지역과의 상생을 목표로 하는 사업인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인재양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수원은 앞서 지난 9일에는 SK건설과 '수소 및 재생에너지 융복합사업 협력 강화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양 사는 업무협약을 통해 △에너지자립형 및 RE100 사업 개발·추진 △수전해 기술(SOEC) 기반 그린수소 생산 실증·사업화 △연료전지(SOFC) 기반 융복합사업 해외 진출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 안재현 SK건설 사장(왼쪽)과 정재훈 한수원 사장이 지난 9일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안재현 SK건설 사장(왼쪽)과 정재훈 한수원 사장이 지난 9일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 RE100 실증 시범사업 단지인 창원산단에 고효율의 신재생에너지를 공급하고 최적의 에너지관리시스템을 적용, 에너지 자급자족이 가능한 친환경·저탄소 산업단지로 구축·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후속 스마트 그린산단 등 에너지 융복합사업에도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SK건설이 미국 블룸에너지(Bloom Energy)와 공동 개발 중인 수전해 설비를 한수원이 운영하는 풍력, 태양광 등과 연계해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실증사업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양 사의 협력은 친환경에너지 전문기업 도약을 선언한 한수원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새로운 핵심 가치로 삼고 지난해부터 친환경∙신에너지 사업으로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발빠르게 추진 중인 SK건설이 상호 윈-윈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수원은 최근 정재훈 사장의 연임이 결정되면서 신재생에너지, 수소 등 신사업 추진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정 사장은 2018년 4월 취임 이후 기존 원전 중심 사업구조에서 탈피, 신재생에너지 사업 비중을 크게 늘리는 등 '종합에너지기업'으로의 변신을 주도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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